'성추문' 이근 대위 "모두들 즐거운 밤"...각종 폭로에도 평온한 인스타

2020-10-14 09:46

[사진=이근 대위 인스타]


성추행과 폭행으로 두 차례나 재판을 받은 전력이 드러나 비난 여론에 휩싸인 이근 대위가 논란을 의식하지 않는 듯 평소와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근 대위는 14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올리고 "모두들 즐거운 밤 되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근 대위가 맥주를 한 손에 들고 고양이와 함께 평화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듯한 모습이 담겨있다. 이근 대위는 전날(13일)에도 칵테일을 마시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아침 조깅을 하던 중 마주친 팬과 인증샷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도 논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앞서 이근 대위는 이달 초 '지인의 돈 200만 원을 갚지 않았다'는 빚투 논란에 휘말렸을 당시에도 개인 인스타에 일상생활을 공개하며 논란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근 대위의 200만원 채무 의혹을 사실로 드러났고 이근 대위는 돈을 변제하고 논란을 일단락 지었다.

현재 이근 대위 인스타에는 "이근 대위 믿는다", "멘탈까지 강인하다", "힘들 때 웃는 게 1류다" 등 그를 옹호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군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마라", "이렇게 한다고 전과가 사라지진 않는다", "허세다"라며 그의 SNS 활동을 비판했다.

유튜브 채널 '김용호 연예부장'을 운영하는 김용호 전 연예기자는 지난 11일 이근 대위가 UN 근무 허위경력 의혹과 가짜 총각행세를 하며 여성들에게 접근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이근 대위가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김 전 기자는 12일 이근 대위의 성추행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을 공개하며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김 전 기자는 13일 이근 대위의 과거 음주 폭행 전력까지 공개하며 그가 '전과 2범'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이근 대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글을 올려 성추행 유죄 판결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판결의 억울함을 드러내며 해명할 가치가 없다고 폭로 내용을 일축했다.

이근 대위는 "유명해진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깨닫고 있다"며 "해명해야 할 가치조차 없는 내용들이 자극적으로 편집되어 폭로라는 이름으로 저를 의심하고 몰아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의 이력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서 배 아픈 것 같다"며 "절대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도 이 모든 것이 제가 누리는 것들에 대해 주어진 책임이라 생각하고 더 경청하고 최선을 다해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짜여진 프레임을 바탕으로 한 증거 수집과 일방적 의견을 마치 그저 사실인 것처럼 아니면 말고 식으로 폭로하지는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이근 대위는 버지니아 종합군사학원을 졸업한 뒤 귀국해 해군 학사장교로 임관해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등에서 복무했다. 현재는 군사 컨설턴트 겸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웹 예능 '가짜사나이'에서 훈련교관으로 출연해 '너 인성에 문제 있어?'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큰 인기를 끌었고, 최근 MBC '라디오스타', SBS '집사부일체' 등 지상파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예능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빚투, 성추행, 폭행까지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으며 여론이 악화하자 그가 출연한 영상들은 상당수 비공개 전환됐다. 그가 출연한 롯데리아 '군대리아 버거' 광고도 비공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