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성추행 논란’ 이근 대위 콘텐츠 순삭

2020-10-13 16:15
이근 해명에도 광고 게시물 내려…"브랜드 이미지 보호 차원"

롯데리아 밀리터리버거 모델 이근 대위 광고 이미지(오른쪽)와 수정한 광고 이미지[사진=롯데GRS]


롯데리아가 신제품 ‘밀리터리버거’ 모델 이근 대위가 나온 광고를 삭제했다.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로 유명세를 탄 이근 대위가 성추행 논란 등 여러 구설수에 휘말리면서다. 롯데리아 측은 브랜드 이미지 보호 차원에서 이근 대위 관련 게시물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게재된 이근 대위 관련 콘텐츠를 모두 지웠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개했던 밀리터리 버거 공식 홍보 이미지도 기존 이근 대위 사진 대신 일러스트로 바꿨다.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 28일 밀리터리 버거를 출시하면서 이근 대위를 모델로 선정했다.

롯데리아가 이근 대위와 함께한 광고 활동을 중단한 것은 최근 연이어 불거지는 사생활 이슈에 관련된 조치로 보인다.

이근 대위는 최근 군대 전역 시절 후배의 200만원을 5년 가까이 갚지 않고, 민사 소송 패소 후에도 채무를 이행하지 않아 ‘빚투’가 불거졌다. 당시 이근 대위는 채무를 변제한 뒤 “불미스런 일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근 대위의 유엔(UN) 관련 허위 경력과 2018년 클럽 성추행 의혹으로 재판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차 논란이 일었다.

이근 대위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빚투 논란과 성추행 벌금형을 받았지만 성추행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근 대위는 “유엔을 포함한 내 커리어와 학력에 제기되는 모든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거짓으로 치장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으며 속여서 이익을 취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 증거가 돼 판결이 이뤄졌고, 어쩔 수 없이 법의 판단을 따라야 했지만 인정할 수 없고 아쉬우며 끔찍하다”고 말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 보호 차원에서 이근 대위 관련 콘텐츠를 모두 내렸다”며 “이근 대위가 성추행 의혹으로 재판받은 사실이 있기 때문에 해당 콘텐츠를 다시 운영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