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열병식서 덩치 커진 신형 ICBM 공개...사거리 길어진 듯
2020-10-10 21:32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북한, 열병식 개최
'화성-15형' 대비 길어지고 직경도 넓어진 듯
'화성-15형' 대비 길어지고 직경도 넓어진 듯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10일 개최한 열병식에서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자정경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열병식 녹화 방송을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중계했다.
이날 열병식 마지막 순서로 11축 22륜(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신형 ICBM이 공개됐다.
TEL 바퀴 수를 감안할 때 북한이 마지막으로 개발한 '화성-15형'(9축 18륜)보다 미사일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졌다. 사거리 역시 확장된 것으로 보인다.
미사일의 탄두부 길이 역시 길어져 다탄두 탑재형일지 여부도 관심사다.
한편 이날 열병식에서는 명예 기병 상징 종대와 53개 도보중대, 22개 기계화 종대 등이 김일성 광장에 차례로 입장했다.
조선중앙TV는 "할아버지 세대로 불리는 정규 무력의 첫 열병식 참가자들이 원자탄과 맞서야 했던 무기는 보병총에 불과했다"면서 "오늘의 열병식에 참가하게 될 그들의 손자 세대는 너무도 변했고 누구도 상상 못 할 힘을 가지고 세상에 그것을 과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째서 우리 당이 참기 어려운 고난 속에서도 총대만은 억세게 틀어쥐어야 했고 형언할 수 없는 도전 광풍에 부닥치면서도 전쟁억제력을 다지고 또 다져야 했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새벽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장비, 인원의 동원 하에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 열병식은 지난 2018년 9월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열린지 2년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