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원스토어 수수료 감면, 개발사 1천억 절감... 게임 빅3 입점 시 긍정적”

2020-10-08 17:09

중소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내년까지 수수료 절반을 감면하겠다고 발표한 국내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이번 정책으로 개발사가 1000억원 가량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수수료 인하를 계산해보면 1000억원 정도 덜 받게 됐다”며 “개발사 입장에서는 절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스토어는 이날 내년 말까지 월 거래액 500만원 이하의 사업자에 대해 50%의 수수료를 감면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글로벌 앱마켓 구글플레이가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높은 인앱 결제 시스템을 강제한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는 수수료 감면 시 개발사들이 글로벌 진출, 후속 작품 개발, 고용, 마케팅 등에 더 많은 비용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게임 빅3로 꼽히는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게임이 원스토어에 입점하면 “3N 게임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입점하면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의 인앱 결제 시스템 도입 강제에 대해선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권한 남용을 나중에 처벌하고 규제하는 내용과 앱을 만드는 콘텐츠 업체들이 눈치 보지 않고 앱마켓에 앱을 출시하도록 허용하는 두 가지가 함께 들어가야만 실효성 있는 제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내년 10월부터 구글플레이에 수수료가 30%인 인앱 결제 시스템을 강제할 예정이다. 신용카드, 체크카드, 휴대폰 결제 등 외부 결제 수단의 경우 결제 수수료가 1~3%인 것과 비교하면 수수료율이 매우 높다. 이는 소비자가격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구글플레이에선 네이버웹툰 이용권 1개가 100원이지만, 예전부터 수수료 30% 정책을 취한 애플 앱스토어에선 120원이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통위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