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첫승은 나의 것…조민규vs박정환
2020-10-08 17:30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
조민규 버디6개·보기2개 4언더파 '선두'
박정환 버디7개·보기4개 3언더파 '2위'
두 선수 모두 KPGA 생애 첫승 '정조준'
조민규 버디6개·보기2개 4언더파 '선두'
박정환 버디7개·보기4개 3언더파 '2위'
두 선수 모두 KPGA 생애 첫승 '정조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대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대회가 시작됐다. 왁자지껄한 갤러리의 함성은 온데간데없고, 새들의 지저귐과 날아가는 비행기 소음이 대회장을 가득 메웠다.
US 오픈이라고 평가받았던 지난 대회보다는 덜했지만, 코스 난도가 꽤 높았다. 그 결과 리더보드에는 보기가 가득했다. 출전 선수 200명 중 이글을 기록한 선수는 이성호(33) 단 한 명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조민규(32)와 박정환1036(27)이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을 향한 발돋움을 시작했다.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우승상금 3억원) 첫날 1라운드가 8일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컨트리클럽 코리아 어반·링크스 코스(파72·7350야드)에서 열렸다.
인코스로 출발한 조민규는 11번홀(파4) 버디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13번홀(파3) 보기를 범했지만, 15번홀(파5)과 16번홀(파4) 두 홀 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두 타를 줄인 채 아웃코스로 들어선 그는 1번홀 버디로 기세를 이었지만, 2번홀(이상 파4)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그러나 다시 심기일전했다. 6번홀(파4)까지 파로 잘 막은 그는 7번홀(파5)과 9번홀(파4) 버디 2개를 추가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준우승만 3회(2011·2017년 매경오픈, 2017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그쳤다. 국내 첫 승이 누구보다 간절해 보이는 상황. 그러나 그는 "1라운드 선두라 해서 우승을 생각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아직 사흘이나 더 남았다.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 같다. 올해 아쉽게 준우승을 한 만큼 기회가 되면 우승을 하고 싶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이어 그는 "아이언 샷과 퍼트가 좋았다. 캐디와 함께 코스 전략을 세운 것이 100% 맞아떨어졌다"며 "바람이 까다로웠다. 잘 이용해야 한다. 그다음은 아이언 샷이다. 그린이 빠르고 경사가 심해 공을 좋은 자리에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4타를 줄인 조민규를 한 타 차로 추격하는 선수는 바로 박정환1036이다. 그는 스코어카드에 버디 7개, 보기 4개를 적어냈다.
박정환1036은 프로골퍼 집안에서 태어났다. 모친은 1985년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했던 나진아(56) 씨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어머니가 잘하고 오라고 이야기하셨다. 언제나 변함없이 응원해 주신다.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코스가 어렵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 다행히 바람을 잘 이용했다. 샷감이 좋아서 버디 찬스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며 "내일부터는 내 경기에 집중하겠다. 종종 기복이 있는 플레이가 나오는데 이 점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