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 시장 잡아라…식품업계, ‘건강기능식품’ 라인업 강화
2020-10-09 06:00
코로나19 확산에 건강 이슈 ‘관심’
라인업 확대·신제품 출시 잇따라
라인업 확대·신제품 출시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는 건강기능식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tft는 지난 5일 남성 건강 브랜드 ‘마노플랜’을 론칭했다.
tft는 지난해 여성 전문 건강 브랜드 ‘비바시티’를 선보이며 다양한 제품을 출시 중이다. tft는 이번 마노플랜 출시로 건강 브랜드를 확장하는 데 힘을 쏟는 모양새다.
특히 하단부의 드링크에는 비타민 B군을 기본으로 홍삼농축액, L-아르지닌을 포함한 8종의 부원료에 아연의 1일 영양성분기준치인 8.5mg도 함께 함유됐다.
빙그레는 “자체 조사 결과 남성이 간 건강에 대한 우려가 가장 높다고 보고 이 제품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달 발효홍삼과 아연을 한 병에 담은 '발휘 발효홍삼 진녹원'을 내놨다.
한 병당 진세노사이드 12mg을 담아 기존 자사 제품 대비 홍삼 유효성분을 3배가량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정상적 면역기능에 필요한 아연 8.5mg을 함유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충족한다.
한국야쿠르트는 비타민 ‘브이푸드’, ‘킬팻 다이어트’ 등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도 운영 중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한국야쿠르트는 2013년 ‘발휘 발효홍삼K’를 시작으로 ‘발효홍삼 천진녹보’, ‘발효홍삼 키즈’ 등을 선보이고 있다”며 “발효홍삼 브랜드에서만 연간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유산균 브랜드 BYO(바이오), 기초영양 제품 ‘리턴업’, 홍삼 관련 제품 ‘한뿌리’ 등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 중이다.
CJ제일제당은 한뿌리의 경우 올해 설 연휴와 추석 연휴 직전 한 달의 매출을 합한 수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동원F&B도 지난 6월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새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뷰틱’을 선보였다.
동원F&B는 이미 종합 건기식 브랜드 GNC를 운영 중이지만, 최근 ‘이너뷰티’에 대한 여성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해 새 브랜드를 론칭했다.
동원F&B 관계자는 “최근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이너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출시한 제품”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이너뷰티 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14년 1조6310억원에서 지난해 4조6000억원으로 연평균 11% 성장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장 규모가 5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식품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