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코리아, 함기호 신임 대표 영입 이어 11월 대규모 컨퍼런스…MS·구글 공세 방어

2020-10-06 10:03
본사 최대 이벤트 '리인벤트' 앞두고 자체행사로 삼성·두산 등 대형고객사례 공유

최근 함기호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맞은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도전을 받고 있는 국내 퍼블릭클라우드 시장 수성에 나서 눈길을 끈다. 우선 글로벌 연례 컨퍼런스 '리인벤트'를 앞두고 6개 주요 산업군 고객사례를 소개하는 대규모 온라인 컨퍼런스를 기획했다.

AWS코리아는 다음달 중순 6개 주요 산업에 특화된 클라우드 전문 온라인 컨퍼런스 'AWS 클라우드 위크 인더스트리 에디션'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 행사는 국내 기업 대상으로 AWS의 디지털 비즈니스·게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스마트제조, 금융·핀테크, 전자·통신, 유통·이커머스 업종별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사례를 소개하는 자리다.

이날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주요 산업 선도기업들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구현하고 기업 경쟁력 강화와 비즈니스혁신 달성을 위해 AWS를 활용한다"며 "클라우드위크 인더스트리에디션은 AWS와 AWS고객들이 함께 준비해, 클라우드를 통한 비전 수립과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여정에 필요한 통찰력을 얻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기호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대표. [사진=함기호 대표 링크드인 계정]


함 대표는 직전까지 한국HPE(구 '한국HP') 사장을 맡아 국내 기업IT(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중책을 맡았던 인물로 이달부터 AWS코리아에 출근하고 있다. AWS의 함 대표 영입은 다국적 클라우드 업체들이 국내 수장으로 기업 IT분야 경험이 많은 전문가 출신 임원들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힘을 싣는 흐름에 대응하는 성격이 짙다.

AWS코리아는 수년째 국내외 퍼블릭클라우드 시장에서 매출 기반 점유율로 확고한 1위를 지켜 왔지만 2위 이하 업체들의 추격도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단일 퍼블릭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을 우선했던 시장 무게중심이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로 옮아감에 따라 AWS와 MS, 구글, 오라클, IBM 등 여러 다국적 기업들의 이 분야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AWS코리아는 도전자들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 국내 대형 고객사들의 도입·활용 사례를 강조하는 데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으로 개최될 클라우드위크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자회사 beNX, 네오위즈, 두산중공업, 한국타이어, 삼성전자, LG전자, KBS, 우아한형제들, KB국민카드, 아모레퍼시픽 등 AWS 고객사의 경험을 들을 수 있다.

클라우드위크 인더스트리에디션은 오는 11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에 걸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AWS 미국 본사가 12월초 최대 연례 행사인 '리인벤트'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점은 다소 이례적이다. 작년 11월초에도 '어썸데이(AWSome Day)'라는 온라인 이벤트가 열렸지만 이는 기업 IT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일일강연 성격의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