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자…신세계인터, 여성복 매출 36.3%↑

2020-10-06 09:32

지컷 퀼팅 경량패딩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이른 추위에 간절기 아우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매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6일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보브, 지컷, 스튜디오 톰보이, 쥬시 꾸뛰르의 10월 1~4일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평균 기온은 작년 동기간 보다 2.4도~5.8도 가량 낮게 나타났다. 연휴 직후 월요일인 어제는 전국 곳곳이 올 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이처럼 날씨가 갑자기 추워짐에 따라 간절기부터 초겨울까지 활용하기 좋은 가볍고 실용적인 겉옷이 여성복 매출을 이끌었다. 퀼팅으로 보온성을 높인 경량 패딩부터 가을철 필수 아이템인 트렌치코트, 정장과 캐주얼차림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트위드 재킷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최근 프리미엄 라인 ‘블랙 라벨’을 출시해 고급화 전략을 취하고 있는 여성복 쥬시 꾸뛰르의 1~4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1% 급증했다. 같은 기간 판매 순위 10위 안에 블랙 라벨 제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프리미엄 라인이 큰 인기를 끈 것이 주 요인이다. 브랜드 타깃 연령층을 확대하고 고급 비즈니스 캐주얼 제품을 다양화 한 것이 매출 증가로 나타났다고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밝혔다.

블랙 라벨 제품 중 간절기부터 한겨울까지 활용하기 좋은 카디건이 매출을 견인했다. 카디건을 포함한 니트류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3.1%, 경량 다운 등의 재킷류는 76.5% 증가했다. 경량 다운의 경우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어 1차 재생산에 돌입했다.

여성복 스튜디오 톰보이는 같은 기간 매출이 43.9% 신장했다. 오버사이즈 재킷과 트렌치코트, 경량 퀼팅 재킷, 트렌치코트 등 아우터가 판매 호조를 보였다. 동물성 가죽 대신 에코 레더를 사용한 페이크 레더 코트는 전 색상이 완판됐을 만큼 인기가 높다. 해당 제품은 1차 리오더를 진행해 이달 중순 재입고를 앞두고 있다.

여성복 지컷은 자사 온라인몰 S.I.VILLAGE(에스아이빌리지) 내 여성 코트 카테고리 판매 순위 1~5위를 모두 차지하며 10월 1~4일간 전년비 25.5%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지컷은 예년보다 한 달 앞서 퀼팅 경량 패딩을 주력으로 한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퀼팅 패딩은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은 물론 패딩의 두텁고 캐주얼한 느낌 대신 여성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가미해 이번 시즌 트렌드로 떠오른 제품이다. 지컷은 퀼팅 디자인과 패턴, 기장을 다양화하고 브랜드 특유의 여성미를 더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여성복 보브는 동기간 매출이 22.7% 신장했다. 에코 레더로 제작된 셔츠형 재킷, 여성스러운 스타일과 보온성까지 만족시키는 트위드 재킷과 가디건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코트, 경량패딩 등의 아우터 매출은 보통 10월 중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는데 올해는 10월 초부터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며 “날씨와 고객 소비 패턴에 맞춘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매출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