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트럼프 코로나 확진에도, 부양책 기대에 낙폭 줄었다

2020-10-03 07:33
다우 0.48%↓ S&P500 0.96%↓ 나스닥 2.22%↓
트럼프 코로나19 확진 쇼크로 WTI, 4%대 급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시장에 충격을 줬다. 다만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낙폭은 다소 줄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4.09p(0.48%) 떨어진 2만7682.81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32.38p(0.96%) 빠진 3348.4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51.49p(2.22%) 주저앉은 1만1075.02에 마감했다.

전날 밤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피로감은 남아 있지만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통화 등으로 업무를 보고 있지만, 증세가 더 악화한다면 대통령의 업무에 공백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미국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불거진터라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대선 이슈가 코로나19 문제로 집중되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유권자들에게 동정표 등을 얻어 오히려 긍정적일 것이라는 진단도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이 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으로 정국이 더욱 불확실해졌다고 전했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리사 에릭슨 전통자산 투자 담당 대표는 "시장은 불확실성을 혐오한다. 대선을 앞두고 선거 운동 막바지에는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지 않았던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미국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66만1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80만명)보다는 적었다. 9월 실업률 역시 7.9%로 시장 예상(8.2%)보다 낮았다.

이처럼 고용과 관련된 지표가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자 주요 지수는 장 초반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미국 의회에서 추가 부양책 합의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낙폭이 줄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점은 부양책 협상과 합의에 낙관적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또 항공업계에 대한 지원이 부양책에 포함되거나 별도 법안으로 조만간 도입될 것이라고 말한 점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펠로시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장관은 이날 오후에도 추가 부양책에 대한 협상을 이어갔지만, 아직 명확한 합의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의 대변인은 양측이 지속해서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0.10% 내린 3190.93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02% 하락한 4824.88에, 독일 DAX지수는 0.33% 빠진 1만2689.04로 각각 마감했다. 반면 영국 FTSE지수는 0.39% 오른 5902.12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3% 주저앉은 37.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4.1% 급락한 39.27달러를 가리켰다.

금값도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5%(8.70달러) 빠진 1907.60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