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재래시장 방문해 소상공인 격려...29만원어치 물품도 구입

2020-09-29 16:38
문 대통령, 추석 연휴 기간 청와대 관저에 머물 계획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인왕시장을 찾아 소상공인을 격려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재래시장 방문의 목적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인왕시장 바로 옆 유진상가 1층 청과물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과일을 구매했다. 과일은 김 여사가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했다. 

문 대통령은 점포에 들러 "요즘 경기가 어떠시냐"고 질문했고 이에 한 상인은 "정부가 추석 명절 이동 자제를 권고하면서 선물 보내기를 권장한 덕분에 손님이 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 채소가게 사장은 "전세계가 어려우니 잘 이겨내겠다"고 말했고 이에 문 대통령 내외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특히 상인들과 시민들은 문 대통령에게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며 카트를 끄는 문 대통령을 촬영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시장 곳곳을 살핀 뒤 총 29만 9000원어치의 물품을 구입했다. 내외가 구입한 품목은 귤, 거봉, 사과, 밤, 쪽파, 새우, 민어, 쇠고기, 당근, 시금치, 떡, 마늘, 무 등으로 실제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이라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한편, 이날 재래시장 방문은 "인원을 최소화하라"는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제1부속비서관과 의전비서관 등 제한된 인원만 수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청와대 관저에 머물 계획이다. 
 

상인과 대화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명절을 앞둔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에서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2020.9.29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