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 회복세 6개월 만에 꺾여…제조업은 상승

2020-09-29 08:00

[사진=연합]

국내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비제조업 업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全)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는 64를 기록했다. 전달 대비 2포인트 하락 수치다. 이 지수가 하락세로 전환한 건 6개월 만이다. 여기에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다. 부정적이란 답변이 긍정적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뜻이다.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에 비해 2포인트 상승한 68을 기록했다. 5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차금속(+14포인트), 화학물질·제품(+6포인트), 기타기계·장비(+3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철강제품의 가격이 회복했고, 유가 하락 등으로 화학제품의 스프레드((원가에서 판매가격을 뺀 것)가 개선됐다. 기계장비는 산업용 설비 판매가 증가했다.

비제조업은 4포인트 하락한 62로 다섯달만에 하락세가 꺾였다. 정보통신업(-13포인트), 사업시설·사업지원·임대업(-9포인트), 도소매업(-4포인트) 등의 낙폭이 컸다. 한은은 “게임업체의 매출 감소, 미디어 제작업체 매출 부진, 내수 부진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내달 업황전망BSI는 제조업은 전월과 동일했고, 비제조업은 7포인트 하락한 62를 기록했다.

기업규모 및 활동별로 보면 대기업(+5포인트)과 수출기업(+2포인트), 내수기업(+1포인트) 등은 상승했다. 반면 중소기업(-4포인트)은 하락했다.

기업심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를 더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6.5포인트 하락한 73.2를 기록했다.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비해 0.9포인트 상승한 70.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