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백신·치료제 개발 예산 2604억원 편성

2020-09-25 17:09
박능후 "기업 노력 조기에 성과로 이어지도록 적극 노력할 것"
치료제·백신 개발 1528억원, 방역물품·기기 고도화 371억원 등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내년도 정부 예산에 2604억원을 편성했다. 정부는 백신·치료제 개발 관련 기업의 임상시험 지원 등에 예산을 사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25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이하 범정부지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국내 주요 기업이 진행하고 있는 치료제·백신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셀트리온,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참석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이상 백신)과 셀트리온, GC녹십자, 대웅제약, 신풍제약(이상 치료제) 등을 지원 대상 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국내 기업의 코로나19 임상 연구 현황을 보면 13개 기업 16건(치료제 15건, 백신 1건), 해외 임상은 8개 기업, 11건(9개 국가)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29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본원에서 연구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회의에서는 추경 집행 현황 및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보고 받고,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임상시험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에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지원 용도로 2604억원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편성된 예산 2186억원보다 418억원 증액(19.1%)된 규모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치료제와 백신 개발 1528억원 △연구·생산 기반 구축 515억원 △방역물품·기기 고도화 371억원 △기초연구 강화 190억원 등이다.

정부는 기업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임상시험 치료제 450억원, 백신 490억원 등 비용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험자 모집 등 기업의 어려움을 돕고 신속한 임상시험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국가 감염병 임상시험센터도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의 신속한 심사와 승인을 위해 전담심사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전담심사팀은 허가 신청 90일 전부터 사전 상담, 허가 자료 사전 검토, 신속 허가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기업의 해외 임상 시험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국가 감염병 임상시험 사업단을 통해 코로나19 환자 현황, 해외 연구자, 임상시험 수탁 기관 연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경우 파스퇴르연구소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연구자와 연구기관 연계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날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끝까지 지원한다는 원칙 하에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개발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고, 기업의 노력이 조기에 성과로 이어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밝혔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코로나19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현재의 위기가 종식되기 위해서는 치료제, 백신이 필요하다 "25개국 32개 연구소로 구성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치료제, 백신 해외 임상을 적극 지원하겠다 말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코로나19 치료제ㆍ백신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 제6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