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백신 전세계 공공재 강조..."미국에도 팔 것"

2020-09-25 08:10
시노백, 베이징 본사로 외신 초청... 백신 생산 공장 공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국산 백신을 전 세계 공공재로 사용할 것임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24일 AP통신,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인웨이둥(尹衛東) 베이징커싱(시노백·科興中維)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외신 대상 코로나19 백신 설명회에서 "우리 백신은 전 세계를 위한 것"이라며 "자사 백신은 전 세계에 공급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자사 코로나19 백신이 미국과 EU 국가의 표준에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이 미국에서 승인받아 판매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행사에서 시노백은 백신 생산 공장 등을 공개했다. 시노백은 "시노백 공장은 연간 50만 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내년 2월이나 3월이 되면 백신을 몇억회는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시노백과 중국의약집단(中國醫藥集團·시노팜) 등 중국 제약회사와 함께 임상 단계에 돌입한 백신은 11종이며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 시험에 들어간 것은 4종이다. 현재 브라질과 터키,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2만4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인 코로나백의 3상 임상 시험에 참여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와 칠레에서도 추가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3상 임상 시험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중국은 올해 초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이 "좋은 안전성"을 보여줬다며 긴급 사용을 허용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달 22일까지 백신을 긴급 접종한 사람 수가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시노팜과 시노백은 의료 종사자와 해외 노동자, 백신 산업 종사자 등을 상대로 백신을 접종했으며, 아직 부작용이 나타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