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장관 "남북러 삼각협력 중요과업"…'미·중·일·러' 4강 대사 예방 완료
2020-09-21 14:48
통일부 장관 취임 두달 만에 주변 4강 대사 면담 완료
러시아 대사 "남북 대화 재개 위해 대북제재 완화해야"
미·중·일·러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적극 협력은 미지수
러시아 대사 "남북 대화 재개 위해 대북제재 완화해야"
미·중·일·러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적극 협력은 미지수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1일 오전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를 만나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쿨릭 대사는 양국이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공통점은 있다면서도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장관은 이날 취임축하 인사차 예방한 쿨릭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남·북·러 삼각 협력’을 언급했다. 그는 “남·북·러 삼각협력은 북동 시베리아 지역과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공동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과업”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한국과 러시아 간 철도, 가스, 관광특구 등 여러 가지 사업은 남북 협력과도 직결돼 있다고 언급하며 양국이 신북방·신남방정책을 통해 궁극적으로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한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가 양국의 수교 30주년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러시아와 수교를 맺음으로써 북방외교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한 동시에 남북 간에도 대북 화해와 협력의 정책을 통해 때로는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저는 남북이 당장 할 수 있는 인도분야와 교류협력 분야의 작은 접근부터 진척 시켜 나가려 한다”면서 “작은 접근을 위한 일관된 노력은 믿음과 신뢰의 시간으로 다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국제사회 협력 특히 러시아의 협력은 필수적으로 요청된다”고 덧붙였다. 또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연해주와 모스크바를 거쳐 유럽까지 이어질 날을 기대한다고도 했다.
쿨릭 대사는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간 종합적인 논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러시아는 남북 정상 간 합의로 이뤄진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줄곧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 교류가 한반도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한 대북제재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쿨릭 대사는 “남북 간 대화가 이뤄지기 위해선 대북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 러시아의 일관된 주장”이라면서 대북제재를 해제해야 남북 대화를 진전시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유라시아 의장 회의에서 남북 간 국회의장들의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장을 우리는 진심으로 지지한다”라고도 전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7월 쿨릭 대사와의 면담에서 남북국회회담을 제안했고, 쿨릭 대사는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통일부는 “양측은 남북 관계 개선이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정이라는 궁극적 목적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했다”고 면담 결과에 관해 설명했다.
한편 이 장관은 쿨릭 대사 예방을 끝으로 한반도 주변 4강(미국·중국·일본·러시아) 주한대사를 모두 접견했다. 이 장관은 4강 대사와 면담에서 한반도 평화 실현에 대한 각국의 협조를 요청하면서 남북 대화 복원의 동력을 모색했다.
그러나 이 장관의 이런 노력이 눈에 띄는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들 4개국이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협조하겠다고는 했지만, 이들이 각자의 국익에 따라 눈에 띄는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이 장관은 이날 취임축하 인사차 예방한 쿨릭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남·북·러 삼각 협력’을 언급했다. 그는 “남·북·러 삼각협력은 북동 시베리아 지역과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공동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과업”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한국과 러시아 간 철도, 가스, 관광특구 등 여러 가지 사업은 남북 협력과도 직결돼 있다고 언급하며 양국이 신북방·신남방정책을 통해 궁극적으로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한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가 양국의 수교 30주년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러시아와 수교를 맺음으로써 북방외교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한 동시에 남북 간에도 대북 화해와 협력의 정책을 통해 때로는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저는 남북이 당장 할 수 있는 인도분야와 교류협력 분야의 작은 접근부터 진척 시켜 나가려 한다”면서 “작은 접근을 위한 일관된 노력은 믿음과 신뢰의 시간으로 다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국제사회 협력 특히 러시아의 협력은 필수적으로 요청된다”고 덧붙였다. 또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연해주와 모스크바를 거쳐 유럽까지 이어질 날을 기대한다고도 했다.
쿨릭 대사는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간 종합적인 논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러시아는 남북 정상 간 합의로 이뤄진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줄곧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 교류가 한반도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한 대북제재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쿨릭 대사는 “남북 간 대화가 이뤄지기 위해선 대북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 러시아의 일관된 주장”이라면서 대북제재를 해제해야 남북 대화를 진전시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유라시아 의장 회의에서 남북 간 국회의장들의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장을 우리는 진심으로 지지한다”라고도 전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7월 쿨릭 대사와의 면담에서 남북국회회담을 제안했고, 쿨릭 대사는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통일부는 “양측은 남북 관계 개선이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정이라는 궁극적 목적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했다”고 면담 결과에 관해 설명했다.
한편 이 장관은 쿨릭 대사 예방을 끝으로 한반도 주변 4강(미국·중국·일본·러시아) 주한대사를 모두 접견했다. 이 장관은 4강 대사와 면담에서 한반도 평화 실현에 대한 각국의 협조를 요청하면서 남북 대화 복원의 동력을 모색했다.
그러나 이 장관의 이런 노력이 눈에 띄는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들 4개국이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협조하겠다고는 했지만, 이들이 각자의 국익에 따라 눈에 띄는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이 장관은 지난달 18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면담에서 한·미워킹그룹 운영 방식과 기능 재조정 필요성을 언급하며 ‘한·미워킹그룹 2.0 시대’를 함께 열어가자고 했다. 이에 대해 해리스 대사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이수혁 주미대사를 거론하며 “한·미워킹그룹은 효율적인 메커니즘”이라고 답해 양측 간 미묘한 신경전이 포착되기도 했다.
같은 달 19일에는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남북 관계 재개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지난 1일에는 도미타 고지(富田浩司)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한 한반도 평화정세 조성은 일본에도 유익할 것이라며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도미타 대사는 남북 간 협력 추진이 한반도 평화와 안전에 긍정적으로 연결되길 기대한다면서도 북한에 의한 납치 문제가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