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113명, 광복절 집회 참석 확인"

2020-09-18 15:37
"사랑제일교회 확진자가 광복절 집회에 전파했을 가능성 매우 높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중 113명이 지난달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 내의 확진자 중에서 113명이 8·15 도심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일단 파악이 됐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 또는 증상이 나타난 이후 등의 경우가 62명"이라며 "(113명) 전체의 58.8%가 전파가 가능한 시기에 서울도심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를 통해서 서울 도심집회에 참석하신 분들이 또 다른 전파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사랑제일교회 및 국민소송 변호인단과 자유북한운동연합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사랑제일교회의 강연재 변호사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편,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담임목사에게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물어 서울중앙지법에 46억2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량 감소에 따른 손실과 신도·방문자 전수조사에 투입된 공무원들의 야근비까지 사랑제일교회 측에서 받아낼 방침이다. 정부와 건강보험공단 등에 요청해 손실액 입증을 위한 자료를 공유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와 각 자치구에도 손해배상을 청구하도록 요청하고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6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2만2783명으로 늘어났다.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09명, 해외 유입 사례는 1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