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60원대로…8개월만에 처음

2020-09-18 10:28

원·달러 환율이 1160원대로 떨어졌다. 환율이 1160원대로 출발한 건 지난 1월 23일(1167원) 이후 최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69.5원에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1166.1원까지 떨어졌다가 오전 9시 16분 현재 1167.05원으로 하락분을 일부 회복했다. 지난 15일 환율은 약 7개월 만에 종가 기준 1170원대로 레벨을 낮춘 뒤 사흘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60원대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 저금리 정책 장기화와 뚜렷한 위안화 강세 기조 등의 이슈에 박스권을 탈피하면서 하향세에 탄력이 붙었다는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발표한 뒤 시장에서는 경기 회복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임지훈 NH선물 연구원은 "위안화 절상 이슈가 아시아 주요 위험통화 강세에 지속 영향을 주고 있어 금일 또한 인민은행의 위안 환율 고시와 역외 위안 흐름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한 외환딜러의 컴퓨터 화면에 주요 외환 환율과 그래프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