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결함은폐' BMW 압수수색…김효준 회장 소환 예정
2020-09-17 00:00
검찰, BMW코리아 사무실·서버보관소서 자료 확보
전국에서 잇단 화재를 일으킨 자동차 부품 결함을 은폐한 의혹을 받는 BMW코리아에 대해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16일 한국법인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조만간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등을 소환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5부(이동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중구 BMW코리아 사무실과 강남구 서버보관소에 검사와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지난해 11월 경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지 11개월 만에 이뤄진 강제수사다. 검찰은 자료 확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8~2019년 수사를 맡았던 경찰도 BMW 한국법인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경찰은 BMW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차량 부품인 흡기다기관 관련 수리 내역과 작업 지시서, 화재 보상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김효준 회장 등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 회장 등은 BMW 차량에 들어가는 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축소·은폐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1월 1일 BMW 독일 본사와 BMW코리아,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등 이 회사 임직원 등 8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