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블루 OUT]④ 방구석이 답답해요? "힐링 웹툰으로 이겨내요"

2020-09-17 08:00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화하면서 외출 부족으로 인해 불안과 우울을 호소하는 증상, 일명 '코로나 블루'가 사회 일반에 만연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 블루에서 나아가 분노가 폭발하는 단계인 '코로나 레드'까지 발전하고 있다는 것. 외출이 쉽지 않고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며 답답한 마음을 무엇으로 풀 수 있을까? 이처럼 '집콕족'이 늘어난 시대, 코로나 블루를 탈출할 수 있는 방법으로 힐링 코드를 내세운 웹툰이 인기를 끌고 있다. 

◆ 웹툰은 그 자체로도 힐링이지만 힐링 웹툰이 '대세'
 
집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다양하지만 스마트폰이 일상화되면서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웹툰만큼 접근성이 좋은 콘텐츠는 드물다. 예전에는 만화방 또는 출판 만화를 직접 사서 봐야했던 불편함에서 벗어나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원하는 웹툰을 쉽게 즐길 수 있다. 

언제든 쉽게 즐길 수 있는 웹툰, 그중에서도 코로나 블루를 날릴 수 있는 힐링 웹툰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웰캄투실버라이프[사진= 네이버 웹툰]

회사가 멀어 조부모 집에 함께 살게 된 손녀의 일상을 담은 네이버웹툰 '웰캄투실버라이프'(글·그림 솔녀)가 최우선 눈에 띈다. 웰캄투실버라이프 댓글에는 할머니와 목욕탕에 가거나, 스마트폰을 산 할아버지와 문자 메시지로 사진을 주고받는 모습 등 에피소드가 현실적이라는 반응이다.

네이버 웹툰 신작 '우리는 요정!'(글·그림 억수씨)은 추억이 깃든 모든 것에 요정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컨셉으로 전개되는 옴니버스 작품으로, 공개되자마자 새로운 힐링 웹툰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네이버 웹툰]

마음의 치유를 위해 여행을 떠난 주인공의 성장기를 그린 '드로잉레시피(글·그림 꼬모소이)'도 빼놓을 수 없다. 주인공 은수는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 후 엄마가 비밀리에 간직한 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리 향한다. 멈춰진 시간 속에서 몰랐던 엄마의 모습을 알아가는 모습이 가슴 벅찬 위로를 전한다.

아홉수 우리들[사진= 네이버 웹툰]

이름이 같은 29살 동갑내기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아홉수 우리들’(글·그림 수박양)은 따뜻한 그림체와 현실적인 내용으로 독자들에게 위로를 선사하는 웹툰이다. 네이버웹툰에서 작년 3월부터 인기리에 연재 중이며, 최근 드라마화도 확정됐다.

성격도 하는 일도 모두 다른 ‘김우리’, ‘봉우리’, ‘차우리’, 3명의 ‘우리’들이 불안한 미래, 이별, 가족에 대한 스트레스, 취업난 등을 겪으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주인공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내 독자들이 이를 보고 울고 웃으며 위로를 얻는 다는 평이다. 실제로 웹툰 속 주인공과 비슷한 경험을 한 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댓글로 쓰기도 하고, 서로를 응원하는 댓글이 이어지기도 한다.

숲속의 담[사진= 네이버 웹툰]

2019년 진행된 네이버웹툰 '지상최대공모전' 웹툰 분야 1기 수상 작품인 숲속의 담(글·그림 다홍) 자신이 만지기만 하면 식물이든, 사람이든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을 자라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담'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세상이 멸망한 이후를 다루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활용한 웹툰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고통과 우울함을 겪는 현 사회와 비슷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동시에 주인공 ‘담’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몽글몽글한 그림체로 풀어내 ‘우울한 현실 속에서 힐링을 얻게 된다’, ‘재미와 눈물을 모두 잡은 웹툰’이라고 호평을 받으며 독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셧업앤댄스[사진= 네이버 웹툰]

'셧업앤댄스(글·그림 이은재)'는 저마다의 사정을 지닌 남고생들이 에어로빅부에서 함께 활동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각기 다른 에어로빅 부원들이 서로 우정을 쌓아가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가진 문제들을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훈훈하게 담아냈다.

작년 11월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이며, 고등학생들의 다양한 고민을 현실적으로 다루면서도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해 ‘힐링웹툰’, ‘청정 학원물’이라 불리며 호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