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개천절 집회 강행시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

2020-09-16 09:09
코로나19 중대본회의 "해당 단체, 집회계획 철회해 달라"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일부 단체가 개천절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해당 단체는 지금이라도 집회계획을 철회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 광복절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도화선이 됐고 이로 인해 값비싼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다"며 "많은 국민들께서 그리운 부모·형제와의 만남까지 포기하고 코로나19와 싸우고 계신 상황을 고려하면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 총리는 "최근 나흘 연속으로 국내 발생 확진자가 100명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면서도 "긍정적인 신호임이 분명하지만 소규모 집단감염이라는 ‘지뢰’와 조용한 전파자라는 ‘복병’이 우리 주변에 도사리고 있어 결코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코로나19 진행 양상이 100년전 스페인 독감을 연상케 한다"며 "백신과 치료제가 없던 당시 유일한 방어 수단은 마스크였는데, 지금 상황도 다르지 않고, 코로나19로부터 우리 자신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길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