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대기질 악화로 54홀 축소

2020-09-16 08:42

산불로 자욱해진 미국 서부 모습[ EPA=연합뉴스]


이번 주 개최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20억6500만원)이 산불로 인한 대기질 악화로 72홀에서 54홀 플레이로 변경됐다.

LPGA 사무국은 16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이 72홀에서 54홀로 축소됐다. 이유는 미국 북서부 지역의 산불로 인한 대기질 악화"라고 전했다.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위치한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6야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최근 미국 서부 지역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은 캘리포니아주, 오리건주 등으로 번졌다. 2만㎢ 이상이 불에 탔고, 약 30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큰 산불로 대기질 악화는 불 보듯 뻔한 상황. 현재 대회가 열리는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의 대기질이 나빠진 상황이다. 이에 LPGA는 화요일 기자회견과 수요일 프로암(Pro-am) 행사 등을 취소하고 나흘 대회(72홀)에서 사흘 대회(54홀)로 축소했다.

LPGA 사무국은 "2020년은 건강과 안전의 해다. 기상 담당관에 따르면 목요일에도 대기질이 나쁠 것으로 설명했다"며 "우리는 선수, 스태프, 자원봉사자들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없다"고 전했다.

대회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이 대회에는 전인지(26), 김세영(27), 이미향(27), 이미림(30), 박인비(32), 박성현(27) 등 한국 선수 19명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