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66억원 들여 자체 화상회의시스템 구축..."코로나 시대 대응"

2020-09-13 15:48
비대면 외교 활성화 속 보안 우려 높아져
예산 확보되는 대로 내년 하반기부터 이용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9일 화상으로 진행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외교가 활성화되는 가운데 외교부가 보안을 우려, 자체 화상회의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외교부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이뤄지는 비대면 외교를 지원하기 위한 인터넷 기반 자체 영상회의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해외 출장이 최소화되는 상황에서 외국 정부, 국제기구 인사들과의 비대면 외교활동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조치다.

외교부 당국자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영상회의를 통한 비대면 국제회의가 일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안정적이고 보안성이 보장된 영상회의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외교부는 '국제영상회의시스템 및 재외공관 화상교육시스템 구축'이라는 사업 예산으로 국회에 66억원을 요구한 상황이다. 이는 앞서 외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내년도 정부예산안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외교부는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내년 자체 화상회의시스템 구축에 돌입, 하반기부터 이용할 방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염병 예방 등 범국가적 이슈에 대한 국제공조를 위한 디지털 소통수단을 갖추게 됨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 외교환경의 변화인 비대면과 디지털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가 간 협력관계를 증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