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로컬푸드 도농상생사업 정부공모 선정
2020-09-11 18:30
70억 확보 4년간 18개 세부사업 추진
지역먹거리 선순환체계 구축 탄력 기대
지역먹거리 선순환체계 구축 탄력 기대
김해시가 로컬푸드 기반 도농상생 지원사업에 대한 국비 확보로 역점추진 중인 지역먹거리 선순환체계 구축이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2021년 농촌 신활력 플러스사업 공모에 선정돼 70억원(국비 49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농촌-도시가 함께 번영하는 사람중심 공동체, 김해’를 주제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6개 분야 18개 세부사업을 추진해 지역먹거리 선순환체계를 공고히 한다.
시는 사업 첫해인 내년 사업설명회를 통해 좀 더 많은 사회적경제조직 및 생산자단체, 마을이 해당 사업에 참여하게 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 내용을 보면 도시지역 시민들에게 지역농산물과 가공식품을 공급하기 위한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 시민들에게 지역농산물의 가치와 올바른 식생활교육을 위한 식-농 커뮤니티 설치, 지역농산물 생산자 조직화, 로컬푸드 가공개발, 로컬푸드 브랜드 개발, 도농교류 프로그램 운영 등이 추진된다.
민선7기 공약인 푸드통합지원센터 설치도 가시화되고 있다. 푸드통합지원센터는 시에서 중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김해푸드플랜의 실행조직으로 앞서 시작한 푸드플랜 선도지자체의 사례를 보면 푸드통합지원센터는 공공급식지원센터와 로컬푸드 직매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시비 절감을 위해 로컬푸드 직매장 등 설치 예산을 이번 공모 선정으로 확보하고 공공급식지원센터는 현재 운영 중인 기존 학교급식지원센터의 공공급식지원센터로 전환과 더불어 직접 운영을 위해 내년 농촌자원복합산업화사업 공모를 추진 중으로 국·도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농업환경 변화 발 빠른 정책 도입 = 시는 2018년부터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농 증가, 중소농가 비율 증가 등 농업농촌의 환경 변화와 2012년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로컬푸드 등 농산물 소비패턴의 변화로 기존 농업정책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19대 대선 공약인 ‘국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종합 먹거리계획(푸드플랜) 수립’의 이행을 위해 2018년 지역 푸드플랜 구축 지원사업을 새롭게 추진했고 새로운 정책을 고민 중하던 시도 김해푸드플랜 수립을 검토하고 이후 민선7기 공약에 포함해 지역먹거리 선순환 체계 구축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 먹거리보장시민위원회 구성 = 시는 푸드플랜과 기존 정책의 차이점을 극복하려면 다양한 시민의견 수렴을 위한 거버넌스 구성이 필수라고 판단했고 민선7기 공약인 푸드거버넌스 구성을 위해 지난 7월 김해시 먹거리 보장 시민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2018년부터 해당 위원회 구성 전까지 시민단체 및 생산자단체, 읍면동설명회, 마을설명회 등 지속적으로 푸드플랜과 로컬푸드에 대한 시민교육 및 홍보를 실시해 올 6월 김해시 먹거리 보장 시민위원을 공개모집하고 5개 분과 100명의 시민위원을 위촉했다.
시민위원 100명은 시민을 대표해 시와 함께 새로운 먹거리 정책인 김해푸드플랜 수립을 추진하고 제도적 기반인 조례 제정 등 다양한 분야에 시민의 의견을 반영한다.
지난 8월 20일 개최된 ‘김해시 먹거리 보장 시민위원 위촉 및 전문가 포럼’에서 먹거리 보장 시민위원회 운영위원인 하성자 김해시의회 사회산업위원장과 민간부위원장인 김정란 식생활교육김해네트워크 대표는 향후 김해의 먹거리정책에 대해 열띤 토론을 했다.
타 지역의 추진사례와 함께 김해푸드플랜 수립 이후 실행과제에 대한 문제가 거론됐으며 민선7기 공약인 푸드통합지원센터(먹거리통합지원센터)의 설치 필요성과 운영방법 등에 대한 주제도 논의됐다.
◇ 김해푸드플랜 수립과 시민 먹거리 기본권 보장 = 시는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역단위 푸드플랜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돼 그 해 11월부터 김해푸드플랜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설명회, 교육 등 집단행사 불가로 중간에 용역을 중단하기도 했으나 찾아가는 마을설명회 등 행사 규모를 줄이거나 상황에 따라 행사를 연기하는 등 상황에 맞춰 조심스럽게 조금씩 추진하고 있다.
그렇지만 김해푸드플랜 수립도 거의 마무리단계로 올 10월에는 최종보고회와 함께 김해시민 먹거리 기본권을 선포할 계획이다. 새롭게 수립되는 먹거리정책인 김해푸드플랜은 먹거리 생산·유통·소비·안전·복지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김해시의 중장기 먹거리 종합계획이며 실행조직인 푸드통합지원센터(먹거리통합지원센터) 설치 계획도 조만간 수립된다.
허성곤 시장은 “농업기술센터 건물 중앙계단에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글이 있는데 우리 선조들은 먹거리 생산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코로나19로 지역공동체와 안전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요즘, 이러한 먹거리를 우리 시민들에게 안전하게 공급하고 지역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정책인 김해푸드플랜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올해는 김해푸드플랜이 수립되는 시작의 해가 될 것이며 앞으로도 시는 지역먹거리 선순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