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청이 보낸 '센스' 안전문자..."고향방문 대신 전화로"

2020-09-11 11:10

[사진=울산맘카페 캡처]


진주시청이 추석을 앞두고 시민들에게 센스 넘치는 안전재난문자를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오전 10시 40분쯤 진주시청은 시민들에게 '고향방문 대신 전화로 추석인사를 나누면 코로나19는 도망가고 건강한 효심은 높아집니다' '부모님이 야야 고향에 오지 말고 집에서 지내거라 전화해 주셔서 건강하고 행복한 추석이 됩시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전송했다. 

해당 문자는 카페를 통해 알려졌고, 네티즌들은 "전국으로 보내졌으면 좋겠네요" "시댁이 진주인데... 우리 시부모님도 저래 주시길" "제발 이렇게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대박... 단체문자 시급. 아니 티비에 대놓고 공익광고 때려주길 바랍니다. 진심" "세상 부럽네요" "센스 문자 작성, 공무원 표창 추천합니다" "진주시 센스 철철" 등 칭찬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진주시청은 태풍 피해가 예상되자 시민들에게 '태풍이 몰아치는 저녁 9시부터 아침 7시까지 외출을 삼가시고 꼭 나가봐야 되겠다 싶은 일이 있어도 밖에 나가지 마시고, 읍면동으로 연락 주시면 진주시직원이 도와드릴 것입니다'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76명 늘어 누적 2만 1919명이다. 점차 확진자 수는 줄고 있지만,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고, 전국 곳곳에서 집단 감염 사례까지 늘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13일 종료할지 아니면 연장할지에 대한 여부를 이번 주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추석 명절이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거리두기 완화가 과연 괜찮을지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우려한 정부 역시 고속도로 통행료 유료화, 열차 창측 예매, 연휴기간(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특별방역기간 지정 등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국민들은 '이런 대책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을 막을 수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발 추석 연휴 지역 간 이동 제한해주세요' '9월 28일/29일 임시공휴일 지정하고 대통령께서 직접 추석 귀경 및 이동 자제 호소하여 코로나 제압해 주세요' '추석연휴 때 집합 명령 금지 부탁드립니다' '추석 연휴 이동 금지령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코로나19 재확산을 막아주세요' 등 청원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편, 최근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855명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 연휴 계획과 예상 비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직장인 30.8%가 '여행이나 외출을 삼가고 최대한 집 밖으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부모님 댁만 다녀올 것'이 28.8%, '부모님과 가까운 친지를 찾아뵙고 안부를 나눌 것'이 24.9%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