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추석선물 트렌드…건강식품ㆍ위생용품 인기

2020-09-10 17:39
건강 관심 커지며 건강기능식품 사전예약판매 231% 증가
비대면 배송 서비스 강화하는 백화점·마트업계...구독서비스 등 차별화 꾀해

LG생활건강이 생활 방역에 필요한 물품을 묶은 추석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사진=LG생활건강 제공]


[데일리동방]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확산하면서 추석 선물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건강기능식품과 위생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게 유통업계 전언이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비대면'을 키워드로 판매·배송 방식이 다양화되고, '집콕족'을 위한 구독 서비스 등 특색 있는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생활용품 업체가 손세정제와 마스크 등 위생 제품을 포함한 추석 선물세트를 속속 내놓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추석 선물세트로 손소독제와 KF마스크가 포함된 위생선물세트 9종을 예약 판매한다.

애경도 KF94마스크와 휴대용 손소독제, 손소독 티슈 등 방역에 필요한 아이템으로 구성한 '랩신 위생세트'를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건강기능식품으로만 구성한 선물세트 물량도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달 13일부터 19일간 판매한 추석 선물세트 중 건강세트 사전예약판매 매출은 231%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올 추석에는 지난 설보다 건강식 품목을 10% 늘릴 계획이다.
 
매일유업은 영양설계 브랜드 '매일 헬스 뉴트리션'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셀렉스 코어 프로틴'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CJ제일제당도 '건강'을 4대 추석 선물세트 핵심 중 하나로 정하고 '한뿌리 흑삼대보', '한뿌리 흑삼정', 'BYO유산균' 등을 판매한다.

 

홈플러스가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오는 28일까지 주방용품 할인 행사를 개최한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코로나19 이후 집콕족이 증가한 점을 감안해 '주방용품'을 키워드로 잡았다. 홈플러스는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10일부터 28일까지 테팔·해피콜 등 주방용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케아코리아도 1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프라이팬·조리 용품·식품 보관 용기 등을 최대 25% 할인 판매한다.
 
환경을 고려한 선물세트도 등장하고 있다.

동원F&B는 추석 선물 대표주자인 '동원참치'와 '리챔'에 플라스틱 저감화로 환경보호 요소를 강화했다. CJ제일제당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스팸'에 노란 플라스틱 캡을 없앴다. 부직포 대신 종이 사용량을 늘렸고, 선물세트 규격을 최적화하고 햇반 생산 시 발생하는 용기 부산물로 트레이를 제작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추석에만 플라스틱 86톤, 이산화탄소 배출량 80톤과 부직포 100만 개 분량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마트 등 대표 오프라인 업계도 비대면을 강화한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선물세트 배송 전 선물을 받는 고객이 요청한 날짜와 장소로 가져다주는 '비대면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마트는 직원이 직접 고객을 방문해 상담과 결제를 하도록 하는 '방문 주문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또 일일이 주소를 써서 보냈던 택배 주소를 홈페이지를 통해 일괄 등록할 수 있도록 한 '배송주소 입력 서비스'도 처음 도입했다.
 
매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필요한 상품을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구독 경제' 선물도 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추석 선물로 꽃과 과일 구독권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도 명절 선물로 들어오는 한우·청과 세트 등을 한번에 먹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선물세트 정기구독권을 선보였다. 한우세트 2종과 청과세트 1종으로 총 3가지로 구성했다.
 


 

추석 기간 동안 김영란법 선물 한도가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일시적으로 완화하면서 10만원~20만원 사이 선물세트도 인기를 끌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대표 건강식품인 홍삼 수혜를 예상하기도 한다. KGC인삼공사 정관장 대표 제품 '정관장 홍상점'은 19만8000원으로 김영란법 제한을 받지 않는다. 정관장은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올 추석만큼은 면역력을 선물하세요' 행사에서 구매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통업체가 사전판매 1~2달 이전에 선물세트 목록을 마련해 두고 있어 선물 구성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미리 물량협의를 진행하고 상품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20만원에 가까운 상품을 현재 크게 늘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