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서 수소 가치 알린다…2030년 年 50만대 생산체계 구축

2020-09-10 09:43
수소친화 정책 펼치는 독일서 첫 스타트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참여…콘텐츠 공개

DJ 페기구와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유럽에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인 '수소' 알리기에 나선다. 이를 통해 수소 기술의 혁신적인 이미지를 선점하고, 수소 에너지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독일 베를린을 시작으로 'H2U(Hydrogen to you)'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H2U 캠페인은 이달 시작해 내년 8월까지 1년간 진행된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유명인사(이하 인플루언서)들이 수소전기차 '넥쏘(NEXO)'를 타보고,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수소 생태계 구축 등의 내용을 담은 콘텐츠를 전달한다. 

현대차가 캠페인의 시작으로 독일을 선택한 것은 독일이 수소 친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은 현재 60개 이상의 수소 충전소를 갖추고 있으며, 2023년까지 충전소 400개, 수소차 27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독일 테크 전문 유튜버 알렉시벡시 △미래 모빌리티 전문 저널리스트 돈 달만 △테크 전문 저널리스트이자 모바일긱 설립자 니콜 스캇 △자동차 인플루언서 JP크래머 등 전문성에 맞춘 콘텐츠를 통해 수소 기술력 및 수소 사회의 비전을 전파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패션모델 토니 드레어 아데누가 △과학 전문 유튜버 제이콥 보템프스 △건축 포토그래퍼 콘라드 랭거 △한국인 DJ이자 디자이너인 페기구 등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쉽고 재미있는 수소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오는 19일 오전 5시에는 페기구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수소의 비전을 담은 획기적인 공연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유럽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아시아 및 북미 등 글로벌 주요 도시로 H2U 캠페인을 확대한다.

조원홍 현대차 고객경험본부 부사장은 "수소의 무한한 미래 가치를 유럽의 유명 전문가와 인플루언서 등을 통해 글로벌 고객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수소 전기차 및 수소 에너지를 비롯해 수소 사회의 비전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넥쏘 4987대를 판매하며 전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수소전기차 누적 판매 1만대(국내 7740대·해외 2404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연간 판매량을 11만대로 늘리고,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