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수시특집] 서강대, 수능최저기준 미적용…추천서 폐지

2020-09-10 23:40

서강대 전경. [사진=서강대]


서강대학교(총장 박종구)는 2021학년도 수시에서 1110명을 모집한다. 수시 입학생이 정원 내 기준 전체 신입생의 69.9%를 차지한다.

수시 모집은 학생부종합과 논술 두 가지 전형으로 나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1차 434명과 2차 323명, SW우수자 16명, 고른기회 60명, 사회통합 42명 등 모두 875명이다. 이 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로만 선발한다. 1차 전형은 학과, 2차는 학부 단위로 지원받는다. 학부 입학생은 2학기를 마친 뒤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논술전형으로는 235명을 선발한다. 논술시험 80%에 학생부 교과 10%·비교과 10%를 반영한다. 자연계열 논술시험은 오는 12월 5일, 인문계열은 다음 날인 6일 치러진다.

서강대는 수험생 부담을 줄이고자 여러 제도를 도입했다. 학종 모든 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2019학년도까지의 학종을 분석한 결과 지원자 대부분이 수능최저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자 2020학년도부터 이를 없앴다. 다만 논술전형은 기준을 유지한다.

나아가 학종 선택 서류였던 추천서를 올해부터 없앴다. 학종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건 고교 생활 3년이 담긴 학생부이고, 추천서는 보충자료에 불과해서다. 지원자들이 겪는 서류제출 부담을 낮추려는 의도도 담겼다.

올해 서류 평가 요소는 3개 항목으로 기존보다 1개 줄었다. 2020학년도 서류 평가 항목은 학업역량과 성장가능성 2종, 개인의 차별적 특성 등 4개였다. 2021학년도는 △지(학업역량) △정(인성) △의(성장가능성)로 항목수와 명칭이 달라졌다. 평가 비율은 학업역량이 50%, 인성 20%, 성장가능성 30%이다.  교과 성적을 단순히 점수로 평가하기보다는 고교 전체 생활을 바탕으로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고자 조정한 것이다.
 

원재환 서강대 입학처장. [사진=서강대]


서강대는 논술전형 평가 항목인 학생부 비교과 점수는 모두 만점 처리할 방침이다. 코로나19로 대입 준비에 어려움을 겪은 수험생을 배려해서다. 학종은 출결 사항 중 코로나19로 인한 불가피한 결석은 평가에 포함하지 않는다. 수상이나 창의적체험·봉사 등 3학년 1학기 활동도 당시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평가·반영하기로 했다.

대면 설명회를 대신해 학교 입학처 홈페이지에 자세한 입학전형과 전년도 입시결과 등도 안내하고 있다. 모든 전형 최초·실질경쟁률과 충원율 등도 공개한다.

대입 전형 공정성을 높이는 데도 신경을 썼다. 서강대는 지난해부터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대입 전형 회피·배제 관련 교육을 하고 있다. 교내 전사자원관리(ERP)를 활용한 온라인 회피·배제체계도 구축해 운영 중이다. 공정한 대입 전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시기나 형식에 제한 없이 관련 신고도 할 수 있다.

원서 접수는 24일 오전 10시부터 28일 오후 6시까지다. 교차지원이 가능하고, 서로 다른 전형에 복수지원도 할 수 있다. 최종 합격자는 2차를 제외한 학종은 12월 18일, 학종2차와 논술전형은 같은 달 27일 발표할 예정이다.

원재환 서강대 입학팀장은 "수시 경쟁률이 높은 편이지만 입학정원이 적어 지원자 절대숫자는 다른 대학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평가위원 사전교육 등을 통해 입시 평가 역량을 높이고, 지원자들이 낸 서류를 조금 더 꼼꼼하게 살펴 우수한 학생을 선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