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90만명↑···3월부터 급증했다

2020-09-09 09:17
WHO, "마지막 팬데믹이 아닐 것"

독일인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중이다. [사진=AP·연합뉴스]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90만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6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는 90만634명이다.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19만명 이상 사망한 미국이다. 그 다음으로는 브라질(12만7000명), 인도(7만3000명), 멕시코(6만7000명) 등이다. 인도는 이날 1100명이 사망하면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이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 수가 급증한 시기는 지난 3월 말부터다. 3월 19일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누적 1만 명을 넘어서고 1달 만인 4월 19일 17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날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2771만명을 넘었다. 이중 회복된 사람은 1980만명이다. 확진자 수도 3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3월 19일 31만9000명이던 확진자 수는 1달 만에 240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나라 역시 650만명이 감염된 미국이다. 그 다음으로 인도(436만명), 브라질(416만명), 러시아(13만명) 등 이다. 아시아에서는 인도 다음으로 이란(39만명), 방글라데시(32만 9000명), 사우디아라비아(32만 2000명)등이다.

7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을 통해 "마지막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아닐 것"이라며 "다음 팬데믹이 닥칠 때 세계는 지금보다 더 준비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국은 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수가 136명 늘었다. 누적 확진자 수는 2만 1432명이다. 한국은 8월 중순부터 수도권 발 집단감염으로 한때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대까지 올랐지만 최근 엿새 연속 100명대를 유지 중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누적 1만6636명이며 사망자는 누적 341명이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자 ‘코로나 블루’(코로나 우울)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위해 심리상담 비상직통전화를 운영 중이다. 각 지자체는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를 통해 소상공인과 경제 취약계층에 대해 지원한다.

코로나 블루를 걱정하는 국민은 늘어나는 추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일일 심리상담 건수는 8월 13일 2057건에서 이달 4일 4424건으로, 일일 정보제공 건수는 14일 3085건에서 4일 1만2300건으로 증가했다.

중대본은 이달 3일부터 상담을 받는 국민 중 증상이 심한 고위험군을 민간전문가에게 연계했다. 심층 상담은 관련 학회가 추천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 전문인력이 최대 3회 투입되며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정신의료기관이나 지역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