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정부 배신감’ 언급한 이재명에 “답변할 사안 아냐”

2020-09-07 15:20
2차 재난지원금 ‘선별 지원’ 놓고 맹비판
“정치하는 분 여러 말 할 수 있어” 수습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7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2차 긴급 재난지원금의 ‘선별 지원’ 방침을 비판한 것을 두고 “정치하는 분이 여러 가지 말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답변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이번 긴급 재난지원금도 1차와 마찬가지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지난 6일 당·정·청이 특수고용형태 근로자 등 피해 집중 계층으로 지원 대상을 한정한다는 방침을 밝히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판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분열에 따른 갈등과 혼란, 배제에 의한 소외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나아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고 적었다.

하지만 그는 논란이 확산되자, 이날 오후 다시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정부 여당의 최종 결정에 성실히 따를 것”이라며 “국가 지원책이 국민께 신속하게 파고들 수 있도록 최전선에서 집행을 지후해 나갈 것이며 이는 변함없는 저의 충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