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7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하고 본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투자의견을 보유(HOLD)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이와 함께 목표주가도 2만1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올렸다.

김미송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아시아나 항공 단기차입금이 1조1000억원 증가하면서 순차입금 비율은 전년 말 795%에서 2분기 말 기준 1441%로 올랐다"며 "코로나19로 재무구조가 더욱 악화됐고 정상화를 위한 부담이 크다는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HDC현산이 아시아나 항공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그는 "HDC현산은 건설 본업의 경우 기존과 달라진 점은 원래 임대사업 비중을 늘리려고 했지만 정부의 종부세 인상 영향으로 분양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아시아나 인수를 위해 준비한 자금을 토지 매입에 활용하고 주택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주가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아시아나 인수를 위해 마련한 자금은 유상증자 3200억원과 사채 3000억원, 사모사채 1700억원, 공시대금 유동화 3700억원, 은행대출 5700억원과 보유현금을 포함하면 2조1000억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