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협 권한대행 "거리두기 2.5 연장...확산 고삐 확실히 죄겠다"

2020-09-06 17:49
천만시민 멈춤 주간 일주일 연장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한 주 연장된 데 따라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6일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서울시청 본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브리핑에서 "성숙한 시민들의 참여를 토대로 '천만시민 멈춤 주간'을 일주일 연장 운영하고, 일부 방역조치를 확대 시행해 코로나19 확산의 고삐를 확실히 잡겠다"고 전했다.

서 권한대행은 "모두의 희생과 헌신으로 어렵게 지켜온 방역전선이 무너지는 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돌아오는 한 주가 일상으로의 회복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는 결정적 시간이 되도록 성숙한 시민들이 변함없이 함께해 달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지역 신규 확진자수는 전일보다 63명 늘어난 총 4314명이다. 이날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추가 확진자는 28명이다.

지난 8월 15일 이후 연일 세 자릿수를 나타낸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천만시민 멈춤 주간 시작 이후 절반 정도로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지난달 사랑제일교회, 도심집회 등으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후 산발적 집단감염이 일상 근거리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12일부터 지난 4일까지 서울지역 거주 확진자 가운데 바이러스 전파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환자는 20.7%에 이른다. 무증상자 비율도 39.6%에 달한다.

서 권한대행은 "실내 활동이 제한됨에 따라 시민들이 한강공원, 근린공원 등 야외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서울시는 집합제한 대상은 아니지만 야외 공간도 감염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만큼 철저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했다.

현재 서울시는 연남동 일대 공원의 경우 야간 공원관리 긴급조치를 시행, 매일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 잔디밭 출입금지, 공원 내 이용자 간 2m 거리두기, 야간 이용 자제 등도 계도하고 있다.

다른 공원에 대해서도 정자, 쉼터, 야외운동기구 등 시설물을 임시 폐쇄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점검과 단속을 시행 중이다.

한강공원의 경우, 공원 내 시설을 대상으로 1일 2회 방역을 해나가고 있다. 또 마스크 착용과 이용자 간 2m 거리두기 등을 독려하기 위해 수시순찰, 안내방송 등을 지속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하는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