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격리’ 이낙연과 오찬한 文대통령, 당분간 비대면 업무

2020-09-04 08:10
국회 일부 시설 폐쇄…9월 정기국회 일정 차질 불가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뉴딜펀드 조성방안에 대한 발표를 들은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당분간 비대면 업무에 들어갔다. 3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제1회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의와 오찬을 함께 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오찬 장소였던 청와대 상춘재의 테이블은 길이가 7m에 달하고, 사람이 앉는 공간 사이에 투명 플라스틱 칸막이도 설치돼 밀접 접촉하는 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청와대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비대면 업무를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국민의힘 당직자의 코로나19 확진자 판정으로 이 정책위의장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의장과 접촉한 이 대표도 자택 대기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대표 취임 상견례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았을 당시 이 의장과 팔꿈치 인사를 나눈 바 있다. 이 대표는 2월과 지난달에 이어 세 번째 코로나 검사를 받았으며 코로나와 관련해 자가 격리 등 자택 대기 조치는 이번이 네 번째다.

이날 오찬 자리에 배석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별도의 공간에서 근무하며 비대면 업무 지침에 따라 일한다. 문 대통령과 노 실장은 이 의장 등의 검사 결과가 나오는 4일 오후까지는 비대면 업무를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도 출입기자 확진으로 문을 닫은 뒤 재개방한 지, 나흘 만에 다시 일부 시설이 폐쇄되면서 9월 정기국회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