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단일협상안 도출…"정부·국회와 대화 시작할 것"

2020-09-03 17:26
협상안 구체적 내용은 비공개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 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집단휴진에 나선 의료계가 정부·국회와의 협상을 위한 단일안을 도출했다.

김대하 대한의사협회(의협) 대변인은 3일 서울 용산구 임시 의협회관에서 범의료계 4대악 저지 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의료계 단일안을 도출했고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며 "젊은 의사들이 제시한 요구안을 반영해 이 요구안을 갖고 정부 및 국회와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도출된 안건은 의료계가 정부, 여당과 대화하려는 합의안"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다만 단일안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 3차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회의에는 휴진 중인 전공의들과 전임의, 의사 국가고시 거부에 나선 의과대학생 등을 대표하는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도 참여했다.

전공의들은 정부의 의료 정책에 반대하며 지난 21일부터 14일째 무기한 집단휴진을 이어오고 있다. 전공의들은 의대 정원 확대 등 의료 정책의 원점 재논의를 명문화하라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가 이날 전국 수련병원 200곳 중 152곳을 대상으로 근무 현황을 파악한 결과, 이날 전공의의 파업 참여율은 85.4%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변인은 7일 예고된 의협 주도 3차 무기한 집단휴진과 관련해 "지금 진행하고 있는 집단휴진은 변함이 없다. 대화를 병행하겠다는 것"이라며 "어찌됐든 저희도 빠른 시일 내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