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소각에 연이틀 뛴 쌍용양회우 '투자주의보'

2020-09-02 18: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식 유상소각 소식에 쌍용양회 우선주가 이상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쌍용양회우는 전거래일 대비 5.82% 오른 2만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가격상승제한폭인 29.89%까지 올라 상한가를 치기도 했다. 회사는 전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유상소각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양회는 전날 이사회에서 우선주 유상소각 방식의 자본감소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유상감자는 회사가 주주들에게 대가를 주고 주식을 없애는 것을 말한다.

회사는 다음달 임시주주총회에서 이를 승인 받는다는 계획이다. 쌍용양회우 소각가는 주당 9297원로 결정됐다. 오는 11월 16일까지(11월 12일부터 매매 거래 정지) 우선주를 팔지 않고 가지고 있으면, 주주는 이 돈을 받고 주식은 상장폐지된다.

쌍용양회 최대주주인 한앤시멘트홀딩스는 11월 11일까지 최대주주 지분 외 우선주 전량을 1만5500원에 장외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우선주 주주는 최대주주에게 주당 1만5500원에 주식을 팔거나, 주당 9297원에 주식을 소각당할 수밖에 없다.

다만 공시 이후 주가가 이미 최대 주주 매수호가를 훌쩍 뛰자 회사도 투자자 유의를 당부하고 있다. 쌍용양회 측은 "이번 우선주 자본감소는 개별주주 동의와 무관하게 주주총회에서 승인이 이뤄질 경우 모두 강제 소각된다"며 "주식소각 기준일까지 우선주를 가지는 경우 해당 우선주는 주당 9297원을 지급받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