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매력 높이는 풍력발전] 증권가 "해상풍력 성장 초기 시점…성장가도 달린다"
2020-09-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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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그린뉴딜을 주요 정책으로 삼고 있는 가운데 수소·전기차 산업뿐만 아니라 해상풍력 분야도 주목받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글로벌 그린뉴딜 정책의 확산으로 아직 성장 초기 단계인 해상풍력 시장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그린산업 전성기가 도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EU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부양책으로 그린딜 정책을 내세우면서 수소생산의 대부분이 해상풍력과 연계돼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EU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해상풍력 설비와 이와 연계된 수전해 설비투자를 큰 폭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유럽의 해상풍력 설치량은 올해 말 기준 약 24GW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EU는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80GW 이상의 해상풍력을 신규 설치할 계획"이라며 "연계될 수전해 설비도 매년 20~30MW 설치됐지만 오는 2023년부터는 연간 GW 수준의 설치가 예상되는데 EU의 목표는 오는 2024년까지 6GW, 2030년까지 역내에 40GW, 역외에 40GW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그린뉴딜 정책에 따라 현재 총 124MW인 해상풍력 설비를 10년 뒤 12GW까지 늘리기로 한 상태다. 이를 위해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위한 13개 권역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발표한 그린뉴딜 정책 중 신재생에너지 확산 기반을 구축하는 계획은 자국의 시장을 넓혀 설비업체들에게 시장점유율 확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의 개발계획이 중장기적으로 10배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며 "한국 프로젝트 진행에서는 디벨로퍼의 역할 수행이 많아지고 한국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해외 프로젝트 진행에서는 터빈 및 부품 제조사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