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 美 알레르기 치료제 회사 에이뮨 인수키로

2020-08-31 16:29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스위스의 다국적 식품회사 네슬레가 미국 땅콩 알레르기 치료제 회사인 에이뮨테라퓨틱스를 26억 달러(약 3조원)에 인수하기 위한 최종 합의 단계에 돌입했다고 마켓워치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슬레는 현재 에이뮨 지분 25.6%(4억7300만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는데, 나머지 지분 74.4%에 대해서도 주당 34.50달러에 전부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28일 12.60달러에 마감한 에이뮨 주가에 174% 웃돈을 얹은 금액이다. 마켓워치는 이번 거래가 올해 4분기 안에 전액 현금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에이뮨은 땅콩 알레르기 치료제 회사다. 에이뮨의 팔포지아(parlforzia)는 지난 1월 최초의 4~17세 식품 알레르기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전 세계에서 땅콩 알레르기로 고통받는 사람은 약 2억4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네슬레는 에이뮨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에 건강과 웰빙 제품을 추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네슬레 측은 이번 거래로 내년 유기적 성장을 거쳐 2022~2023년에는 실질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