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디지털전환 바람 솔솔..."일하는 방식 바꾸자"

2020-08-31 11:19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업과 정부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과 기관은 코로나19에 대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확대하고 있다.

먼저 코트라(KOTRA)는 내달 1일부터 'KOTRA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비전 수립에 착수한다. 더욱 많은 고객에게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을 활용한 기존 무역·투자 진흥 서비스를 혁신할 계획이다.

KOTRA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고객, 사업, 업무 등 세 분야로 나눠서 추진된다. ▲(고객) 새로운 고객가치와 경험을 창출하고 ▲(사업)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무역·투자 생태계를 구축하며 ▲(업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프로세스를 개선한다.

KOTRA는 민간 분야에서 제안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오픈 이노베이션형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서비스 수행을 위해 외부 스타트업의 기술을 활용하고, 내부적으로는 짧은 주기를 반복하는 ‘애자일(Agile)’ 조직 운영방식도 도입할 예정이다.

KOTRA 직원의 디지털 지수(DQ, Digital Quotient) 측정을 통해 지식 함양과 인식 제고가 필요한 부분을 분석한다. 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한 사내교육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의 석유화학사업을 이끌고 있는 한화토탈,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한화종합화학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선제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그룹 유화 3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임직원 42명을 대상으로 약 9개월간 진행된 디지털 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을 모두 완료했다.

디지털 아카데미는 석유화학 공장 내 주요 공정 관리를 담당하는 엔지니어 직군을 비롯해 마케팅, 원료구매 등 실무에 빅데이터 활용이 가능한 직무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전문 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해 한화그룹의 석유화학 부문 3개 회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한화는 이번 교육을 수료한 직원들이 현업으로 복귀하면 앞으로 사내에 축적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공정 개선, 품질 관리, 손익 예측, 안전 관리 등 실제 업무에 빅데이터를 접목한 성과를 하나둘씩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사는 직원들의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필수적인 인프라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조종환 한화토탈 DT추진팀 팀장은 “디지털 아카데미는 직원들이 실제 업무에 빅데이터 분석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직원들이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 결정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디지털 혁신이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DT 문화 전파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 유화부문 3社(한화토탈,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한화종합화학)가 빅데이터 분석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디지털 아카데미’ 교육을 완료하고 42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사진은 디지털 아카데미에 참가한 한화토탈 직원들이 빅데이터 분석 시뮬레이션을 실습하는 모습.[사진=한화토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