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파업지속 과반수 못얻어 ‘부결’…정부 엄정 대응에 분위기는 강경

2020-08-30 12:12
파업 지속 여부 계속 논의 중

정부의 전공의 고발 조치로 의료계가 '무기한 총파업'으로 맞선 가운데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진료 지연 관련 안내문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해 파업에 돌입한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이 파업 지속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전협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9일 오후 10시부터 이날 오전까지 전공의 파업 지속 여부를 두고 밤샘 회의를 진행했다.

이어진 표결에서 파업 지속 의견이 우세했지만, 한 명 차이로 과반 정족수 97명을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

다만 대전협은 이후 단체행동 진행과 중단 여부는 박지현 비대위원장에 위임하기로 의결되면서 최종 결론은 아직 나지 않은 상태다.

이들은 추가 회의를 진행해 파업 지속 여부를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대전협 비대위 관계자 역시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다만 파업 강행의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공의들이 지난 21일부터 이어온 파업을 지속할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31일 대전협은 전날 표결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주장하는 단체행동 유지가 부결되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왜곡된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비대위 표결 결과는) 단체행동 중단이 부결된 것으로, 단체행동 유지에 대한 안건이 상정된 적조차 없으며, 부결된 사실이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