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금융지주 회장, 셀프 연임 개선할 것"

2020-08-26 19:40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임 문제와 관련해 선임 절차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은 위원장은 지난 25일 열린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금융지주회사 회장의 임기 연임 문제'와 관련해 "금융지주회사 회장들의 셀프 연임 부분은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안을 제출해 적절한 민간 인사가 되도록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을 제출한 것도 이런 문제를 줄여보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은 위원장에게 "금융지주사 회장 임기가 9년이라는 얘기가 시중에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회장이 초임, 연임, 재연임을 이어가며 9년까지 회장을 지내는 실태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은 위원장은 현재 금융지주회사 체제가 국내 재벌체제에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개정안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6월 금융사 CEO가 자신을 임원으로 추천하는 '셀프 임원 추천'을 금지하고 자격 요격을 높이는 내용의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통과시킨 바 있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법정 최고금리를 현행 24%에서 10%까지 인하하자는 주장'과 관련해선 "정부 당국으로서 금리 인하에 노력해야 하지만 최고금리를 24%까지 낮추는 과정도 힘들었다"며 "급격한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