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묻지마 폭행…강남역서 4명에 주먹질 20대 검찰 송치
2020-08-26 15:09
밤중에 모르는 사람들을 이유 없이 때려 다치게 한 2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폭행과 상해 혐의로 A(28)씨를 구속해 이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쯤 만취한 채 강남구 삼성동의 한 길거리에서 30대 여성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했다. 이어 인근 주차장에서 주차 중이던 차량의 문을 열고 40대 남성에게도 주먹을 휘두르는 등 여성 2명과 남성 1명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해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A씨가 남성 1명을 더 폭행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돼 피해자는 총 4명으로 늘었다. 피해자 4명은 모두 A씨와 모르는 사이였다. 경찰은 검찰을 통해 A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지난 22일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심야에 불특정 다수에게 폭행을 가한 점 등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해 엄중히 수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초에도 강남역에서 묻지마 폭행이 있었다. 30대 B씨는 이달 8일 오전 0시 40분쯤 강남 논현역 인근 한 대로변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여성의 얼굴을 때리고 달아났다. 그는 도주하던 길에 마주친 또 다른 여성도 폭행했고 경찰 추가 조사 과정에서 두명의 여성 외에도 5명의 피해자가 더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피해자는 총 7명이 됐다. 경찰은 B씨를 이날 오전 구속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