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미·중 무역합의 지속...S&P·나스닥 '또' 최고치
2020-08-26 06:40
다우 0.21%↓ S&P500 0.36%↑ 나스닥 0.76%↑
국제유가 3월 초 이후 최고치…WTI 1.7%↑
국제유가 3월 초 이후 최고치…WTI 1.7%↑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합의 관련 대화를 재개하며 양국 간 긴장이 다소 완화됐지만, 미국의 소비 관련 지표가 부진한 탓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0.02p(0.21%) 내린 2만8248.44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12.34p(0.36%) 오른 3443.62에, 나스닥지수는 86.75p(0.76%) 상승한 1만1466.47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은 전날에 이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중국은 전날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고위급 회담을 열었다. 긴장의 끈이 팽팽했던 미국과 중국이 무역합의 관련 대화를 재개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양국은 지난 1월 체결된 1단계 미·중 무역합의 이행 상황을 검토했다. 회의 이후 USTR는 이번 논의에서 진전을 봤고, 무역합의를 지켜내는 데 필요한 조처를 해가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도 양국이 거시경제 정책 협조를 강화하고 1단계 경제·무역 합의 이행과 관련해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단계 무역합의와 관련해 "별 의미가 없어졌다"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통화로 양국 간 합의가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투자 연구 담당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는 것에 대해 증시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계속해서 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 관련 지표가 부진했던 점은 증시에 부담을 줬다.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4.8로 7월(91.7)보다 크게 떨어지며 6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92.5)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숫자다.
이처럼 소비자신뢰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진 데는 코로나19 재확산과 신규 부양책 논의가 지연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가 미국 경제의 핵심인 만큼 향후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불안을 키우며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은 것이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는 관망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0.06% 내린 3329.71로 거래를 종료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 밀린 6037.01에, 프랑스 CAC40지수는 0.01% 오른 5008.27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0.04% 떨어진 1만3061.62로 마감했다.
금값은 이틀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8%(16.10달러) 빠진 1923.1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7월 24일 이후 최저치다.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보이며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 3월 초 수준을 회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7% 오른 43.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75% 상승한 45.92달러를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