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부담에 법인 앞다퉈 아파트 매각…7월 8278건 '올들어 최다'
2020-08-21 08:44
법인 신규 취득 아파트도 전월 대비 절반 '뚝'
정부가 주택을 보유한 법인에 대한 세금을 늘리자 법인의 아파트 매각이 쇄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법인의 아파트 매도는 8278건으로, 올 들어 가장 많았다. 전월(6193건)과 비교하면 33.7% 증가했다.
법인의 아파트 매도는 올해 1월 3370건, 2월 3251건, 3월 4317건, 4월 4219건, 5월 4935건 등으로 5월까지 5000건을 밑돌다가 6월 6000건을 넘긴 데 이어 지난달 8000건을 돌파했다.
기존 종부세 6억원 공제도 폐지된다. 또 내년 1월부터는 법인이 보유한 주택을 처분할 때 양도차익에 대해 부과하는 기본 세율 10∼25%에 추가로 10%의 세율을 매긴다.
정부는 주택을 보유한 법인에 세금 부담을 늘리면 법인을 이용한 갭투자 등 투기가 차단되고, 법인이 보유한 매물이 시장에 풀리면서 주택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일단 정부의 의도가 통한 결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