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세계에 만연한 '오픈소스 무임승차'…레드햇의 해법은?
2020-08-20 17:56
레드햇 "글로벌 업체들, 업스트림에 투자 안 해…방법은 있다"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맞춤 '관리형 오픈시프트' 제공 전략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맞춤 '관리형 오픈시프트' 제공 전략
레드햇이 오픈소스 생태계 기여에 인색한 퍼블릭 클라우드서비스 업체들의 위협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혁신'과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선언했다. 오픈시프트 기술로 기업들이 단일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환경을 혼용하는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잘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다.
레드햇은 20일 싱가포르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파트너 대상 온라인 컨퍼런스를 열고 레드햇이 바라보는 클라우드 시대 오픈소스 기술의 의미와 이를 제공하기 위해 주요 퍼블릭클라우드 사업자들과 손잡은 레드햇의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프랭크 펠드먼 레드햇 기술부문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소 담당 부사장은 "레드햇은 기업들에 자유로운 업무환경을 가져다줄 수 있는 '쿠버네티스'와 '오픈시프트' 등 주요 통합 프로젝트에 기존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연동시키면서 전례 없는 글로벌 협력을 이끌어냈다"며 "오픈소스는 여러 기능을 증명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프로젝트를 성숙시켜 생태계, 파트너, 문서와 수명주기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레드햇의 제품을 혁신시킨다"고 말했다.
펠드먼 부사장은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결과물에 대해 "빠르게 변화하는 업스트림, 이를 안정화시킨 다운스트림 배포판, 이 배포판에 컨설팅과 인증 작업을 거쳐 시장에 출시하는 다운스트림 제품이 있다"며 "이 제품의 상업적 성공을 통해 다시 업스트림의 변화에 투자하는 균형을 통해 모두가 지속가능한 번영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균형을 보호하는 장치가 있는 게 아니다"라며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업스트림에 투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노천채굴(strip-mining)'이란 표현으로 일컬어지는, 다른 사람이 성공시킨 오픈소스를 자신들의 컴퓨팅 서비스에 구현하는 것"이라며 "이는 엘라스틱의 사례같이 (오픈소스 생태계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노천채굴은 말그대로 땅바닥에서 금속 자원을 채취하는 행위로, 지하나 암반에 갱도를 파서 깊은 곳의 자원을 얻는 '광산채굴'에 비해 적은 위험 부담과 노력으로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채굴 방식이다. 대신 땅바닥에 드러난 자원을 채취하는 과정에 지형과 환경을 파괴하고 주변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최근 수년간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이처럼 프로젝트에 기여하지 않고 오픈소스를 가져다 쓰는 '무임승차'로 생태계를 망가뜨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하지만 오픈소스 생태계에 해로울 수 있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행위를 제재할 방법은 마땅치 않다. 법적으로는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레드햇도 오픈소스 기업으로서 클라우드 제공업체의 행태를 긍정적으로 보진 않는다. 레드햇처럼 모든 제품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개발되는 기업에게는 이들과의 '공존'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레드햇은 그 나름대로 클라우드 제공업체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은 듯하다.
펠드먼 부사장은 "여러 기업(오픈소스 기반 제품 공급업체)들이 라이선스 변경을 통해 클라우드 제공업체에 대항하기 시작했는데, 이해할만한 움직임이다"라면서도 "레드햇은 오픈소스의 원칙을 바꿔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오픈소스를 제공하더라도 '오너십'이 없다면 장기적인 성공을 거둘 수 없다"며 "원칙을 바꿀 게 아니라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럴 방법이 있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을 공정 경쟁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레드햇의 전략은 점점 더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를 구축하길 원하는 시장의 흐름을 바탕에 깔고 있다. 예컨대 컨테이너 플랫폼 '오픈시프트(OpenShift)'같은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은 자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사업자의 환경을 모두 쓰고자 하는데, 이를 제대로 쓰려면 클라우드사업자뿐아니라 레드햇 기술 전문가들의 도움을 함께 받아야 한다. 따라서 레드햇의 전문성에 기반한 사업 기회가 여전히 크다고 볼 수 있다.
레드햇은 기업이 직접 구축한 오픈시프트 환경을 관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픈시프트 설치 영역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클라우드, IBM 등 4개 클라우드 제공업체의 서비스형인프라(IaaS) 영역에 있더라도 관리해 준다.
AWS 사용 기업은 레드햇이 자체 제공하는 관리 서비스, AWS와 제휴해 공동 제공하는 관리 서비스 모두 쓸 수 있다. MS애저, IBM클라우드 사용 기업은 레드햇과 공동 제공하는 관리 서비스를 쓸 수 있다. 구글클라우드 사용 기업은 레드햇이 직접 제공하는 관리 서비스를 쓸 수 있다.
펠드먼 부사장은 "오픈시프트는 어디에서든, 모든 곳에서 이용 가능하다"며 "오픈시프트를 위해 레드햇이 직접 제공하는 관리형 서비스가 있고, 우리가 파트너 여러분이 선택한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연동해 공동으로 제공하는 관리형 서비스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오픈시프트로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고 우리의 코드를 개방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며 "지속적인 혁신을 위해 개방은 필수"라고 덧붙였다.
레드햇은 20일 싱가포르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파트너 대상 온라인 컨퍼런스를 열고 레드햇이 바라보는 클라우드 시대 오픈소스 기술의 의미와 이를 제공하기 위해 주요 퍼블릭클라우드 사업자들과 손잡은 레드햇의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프랭크 펠드먼 레드햇 기술부문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소 담당 부사장은 "레드햇은 기업들에 자유로운 업무환경을 가져다줄 수 있는 '쿠버네티스'와 '오픈시프트' 등 주요 통합 프로젝트에 기존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연동시키면서 전례 없는 글로벌 협력을 이끌어냈다"며 "오픈소스는 여러 기능을 증명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프로젝트를 성숙시켜 생태계, 파트너, 문서와 수명주기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레드햇의 제품을 혁신시킨다"고 말했다.
펠드먼 부사장은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결과물에 대해 "빠르게 변화하는 업스트림, 이를 안정화시킨 다운스트림 배포판, 이 배포판에 컨설팅과 인증 작업을 거쳐 시장에 출시하는 다운스트림 제품이 있다"며 "이 제품의 상업적 성공을 통해 다시 업스트림의 변화에 투자하는 균형을 통해 모두가 지속가능한 번영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균형을 보호하는 장치가 있는 게 아니다"라며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업스트림에 투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노천채굴(strip-mining)'이란 표현으로 일컬어지는, 다른 사람이 성공시킨 오픈소스를 자신들의 컴퓨팅 서비스에 구현하는 것"이라며 "이는 엘라스틱의 사례같이 (오픈소스 생태계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노천채굴은 말그대로 땅바닥에서 금속 자원을 채취하는 행위로, 지하나 암반에 갱도를 파서 깊은 곳의 자원을 얻는 '광산채굴'에 비해 적은 위험 부담과 노력으로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채굴 방식이다. 대신 땅바닥에 드러난 자원을 채취하는 과정에 지형과 환경을 파괴하고 주변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최근 수년간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이처럼 프로젝트에 기여하지 않고 오픈소스를 가져다 쓰는 '무임승차'로 생태계를 망가뜨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하지만 오픈소스 생태계에 해로울 수 있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행위를 제재할 방법은 마땅치 않다. 법적으로는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레드햇도 오픈소스 기업으로서 클라우드 제공업체의 행태를 긍정적으로 보진 않는다. 레드햇처럼 모든 제품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개발되는 기업에게는 이들과의 '공존'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레드햇은 그 나름대로 클라우드 제공업체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은 듯하다.
펠드먼 부사장은 "여러 기업(오픈소스 기반 제품 공급업체)들이 라이선스 변경을 통해 클라우드 제공업체에 대항하기 시작했는데, 이해할만한 움직임이다"라면서도 "레드햇은 오픈소스의 원칙을 바꿔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오픈소스를 제공하더라도 '오너십'이 없다면 장기적인 성공을 거둘 수 없다"며 "원칙을 바꿀 게 아니라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럴 방법이 있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을 공정 경쟁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레드햇의 전략은 점점 더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를 구축하길 원하는 시장의 흐름을 바탕에 깔고 있다. 예컨대 컨테이너 플랫폼 '오픈시프트(OpenShift)'같은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은 자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사업자의 환경을 모두 쓰고자 하는데, 이를 제대로 쓰려면 클라우드사업자뿐아니라 레드햇 기술 전문가들의 도움을 함께 받아야 한다. 따라서 레드햇의 전문성에 기반한 사업 기회가 여전히 크다고 볼 수 있다.
레드햇은 기업이 직접 구축한 오픈시프트 환경을 관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픈시프트 설치 영역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클라우드, IBM 등 4개 클라우드 제공업체의 서비스형인프라(IaaS) 영역에 있더라도 관리해 준다.
AWS 사용 기업은 레드햇이 자체 제공하는 관리 서비스, AWS와 제휴해 공동 제공하는 관리 서비스 모두 쓸 수 있다. MS애저, IBM클라우드 사용 기업은 레드햇과 공동 제공하는 관리 서비스를 쓸 수 있다. 구글클라우드 사용 기업은 레드햇이 직접 제공하는 관리 서비스를 쓸 수 있다.
펠드먼 부사장은 "오픈시프트는 어디에서든, 모든 곳에서 이용 가능하다"며 "오픈시프트를 위해 레드햇이 직접 제공하는 관리형 서비스가 있고, 우리가 파트너 여러분이 선택한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연동해 공동으로 제공하는 관리형 서비스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오픈시프트로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고 우리의 코드를 개방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며 "지속적인 혁신을 위해 개방은 필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