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이달 중 기내식 사업 매각 SPA 체결할 듯..."유동성 확보"

2020-08-20 17:16
한앤컴퍼니와 SPA 체결…최종 조율 중
유상증자·부동산 매각 통해 자금 확보

대한항공이 이달 중 '알짜 사업'인 기내식 사업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말 예정대로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와 기내식·기내면세품 판매 사업 매각을 위한 SPA를 체결한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7일 두 사업을 매각하기 위해 한앤컴퍼니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했다. 한앤컴퍼니는 최근 기내식 생산시설 실사 등을 마쳤다.

매각 금액은 대략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최종 가격을 놓고 협상 중이며, 대한항공에 대한 우선매수권 부여 등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부 매각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대한항공은 '2조원 이상'을 자구안으로 마련하게 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유상증자 흥행에 성공하며 1조127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또 대한항공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왕산 마리나 등 부동산 자산 매각을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전 임원 임금 반납, 직원 70%가량의 휴업, 화물 영업 확대 등을 이어가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하는 대한항공 전세기 모습.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