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경보, 2018년 서울 39.5도 111년만에 최고…열대야는 1994년이 최장

2020-08-20 07:34

[사진=연합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가장 폭염이 길었던 때는 언제일까. 

현재까지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였던 때는 2018년 8월 1일 서울이다. 이날 오후 3시 36분쯤 서울 종로구 송월동 공식관측소의 최고 낮 기온은 무려 39.6도였다. 낮 1시 30분쯤 38.5도로 사상 최고 기록을 깬 후 1시 38분 38.6도, 1시 40분 38.7도, 2시 31분 38.9도까지 올랐다가 3시 36분에는 39.6도를 기록했다. 

이는 1907년 기상청이 서울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111년 만에 최고 기온을 경신한 것. 이전까지는 1994년 7월 24일 38.4도가 최고 기록이었다. 이보다 높았던 지역은 강원도 홍천이다. 이날 홍천에 있는 공식 관측소는 오후 4시쯤 41도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1942년 8월 1일 대구 40도였다.

2018년에는 폭염이 31.5일 동안 이어졌고, 1994년에는 31.1일간 계속됐다. 또한 열대야가 가장 길었던 시기는 1994년으로, 당시 열대야는 16.6일 동안 이어져 전 국민이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어 2018년이 15.7일로 두 번째 길었다. 

폭염으로 1994년에는 무려 3384명이 사망했었다. 또한 2013년에는 살인적인 더위에 경기 인천 등 705 농가에 가축 1985천수가 폐사되기도 했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경우,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경우가 2일 이상 지속될 경우에 내려진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9시까지 최저기온이 18~25도 이상일 때를 말한다. 

한편, 기상 전문가들은 올해 무더위는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절정이고, 역대 다섯 번째 안에 드는 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었다. 하지만 장마가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그 시기에 큰 더위는 오지 않았다. 하지만 장마가 끝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