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서울 사랑제일교회 누적 623명…‘11곳선 n차 감염’ (종합)

2020-08-19 17:08
병원·콜센터 등 114곳으로 확산…2차 전파 사례 50명
광복절 집회에서도 10명 확진
하루새 297명 신규확진…최근 6일간 최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 등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장위2동 교회 인근 도로에서 민관 합동 방역 요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병원, 콜센터, 유치원 등으로 퍼지면서 하루 동안 166명 늘었다. 이 가운데 11개 시설에선 해당 교회와 무관한 2차 이상 전파인 ‘n차 감염’이 불거졌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9일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교인·지인 등 접촉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166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62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88명으로 서울 393명, 경기 160명, 인천 35명이다. 비수도권은 35명이다. 충남 12명, 강원 5명, 경북 5명, 전북 4명, 부산 3명, 대구 2명, 대전 2명, 충북 1명, 전남 1명이다.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은 현재 114곳에 추가 전파됐다. 콜센터(4곳), 직장(44곳), 사회복지시설(10곳), 의료기관(9곳), 종교시설(5곳), 어린이집·유치원(7곳), 학교·학원(33곳), 기타(2곳) 등이다.

114개 시설·기관 가운데 11곳에선 교회와 직접 관련이 없는 2차 전파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사랑제일교회를 다녀간 이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직장 등 장소에서 주변 사람들을 감염시켰다는 것이다. n차 감염 확진자는 현재까지 50명으로 파악됐다. 서울 노원구 안디옥교회 18명, 롯데홈쇼핑 신한생명 보험 콜센터 10명, 경기 안산시 한도병원 5명 등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말까지 사랑제일교회 자체에 대해 완벽한 추적조사를 진행해, 이 교회 관련 확진자들로 인한 추가 전파를 최소화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선 7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154명이 됐으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7명으로 늘었다.

교회 외 사무실, 유흥시설 등 곳곳에서도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우선 서울의 경우 강남구 금 투자 업체 골드트레인과 양평군 마을주민 모임 사례에선 자가격리 중인 11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74명으로 늘었다.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과 관련해선 모임 참석자 중 자가격리 중인 2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18명이 됐다. 영등포구 소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오케스트로와 관련해선 자가격리 중인 2명이 새로 확진돼 총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화문에서 지난 15일 열린 집회와 관련해선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9명이 추가로 감염돼 총 10명이 확진됐다.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5명(서울 2명·경기 2명·인천 1명)이 발생했고 부산과 경북에서 각 2명씩, 충남에서도 1명이 나왔다. 다만 이들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성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들이라는 게 방대본의 설명이다. 교회 활동과는 별개로 집회에 참석한 이들의 감염 사례가 확인된 것이다.

영등포구 현대커머셜 강서지점과 대구 수성구 일가족과 관련해선 12명이 추가 확진을 받아 총 17명으로 늘었다.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하루 만에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55명으로 늘었다.

부산 사상구 괘감로 영진볼트 관련해서도 자가격리 중인 4명이 새로 확진돼 총 8명이 감염됐으며, 사상구 지인 모임 사례에선 지난 17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8명이 됐다.

광주 상무지구 유흥시설과 관련해선 2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돼 총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297명 증가한 총 1만605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엿새간 발생한 확진자는 계속 세 자릿수(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로 집계되면서 1000명을 훌쩍 넘었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 297명 중 283명은 지역사회에서 발생했으며, 나머지 14명은 해외유입 사례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사람은 72명 늘어 총 1만4006명으로 완치율은 87.22%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306명을 유지했다. 코로나19 감염 검사 결과 총 166만798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결과 대기자는 3만102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