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어디? 경기도·프랑스·이탈리아·덴마크

2020-08-19 08:25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재유행이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나라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재확산을 막기 위해 도내 전 지역 거주자와 방문자를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주민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대구시에 이어 두 번째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경기도 거주자는 물론 방문자는 별도의 해제 조치 시까지 집회·공연 등 다중 집합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대신 일상적 사생활이나 음식물 섭취 시 등 불가피한 경우에는 제외다. 

만약 이를 위반할 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 원 이하 벌금이나 10만 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으며, 이를 어겨 확진자가 발생하면 검사·조사·치료에 들어간 비용을 청구할 방침이다. 

프랑스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작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본 프랑스 노동부 장관은 여름휴가를 끝내고 돌아온 사람들이 일터로 돌아온 다음 달부터 사업장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그동안 대중교통과 밀폐된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의무화했었지만, 사업장 내 착용은 사용자 재량에 맡겼었다. 하지만 코로나 감염 집단의 24%가 기업에서 발생한다는 질병통제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프랑스 정부는 기업 사무실은 물론 회의실, 공장 등 모든 사업장 내 개방된 공간에서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이탈리아 역시 사람들 간의 접촉이 많은 나이트클럽 등 시설을 폐쇄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조치했다. 신규 확진자가 15일 629명, 16일 479명에 달하는 등 코로나 재확산이 이탈리아의 밤문화와 청년 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무시가 원인으로 꼽히면서 이런 조치가 내려지게 됐다. 이는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덴마크도 오는 22일부터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했다. 그동안 정부는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불필요하다고 여겼으나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자 방침을 바꿔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를 사용할 것을 권고한 데 이어 전국적으로 이를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코로나 확진·사망자 수가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미국에서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전국적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3일(현지시간) 공중보건 전문가들과 미국 내 코로나 확산 현황 및 대책에 대한 논의한 공개 브리핑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모든 미국인들이 최소 3개월간 외출 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이들에게 대해 "주변 사람을 보호해야 한다는 미국인으로서의 책임과 관련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은 18일 기준으로 확진자 수가 2186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77만 명에 달하며 코로나에 취약한 나라 1위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