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및 장마 여파…와인·술잔 인기몰이
2020-08-18 16:51
CU 모바일 와인 예약 주문 서비스 이용 건수, 지난 6월 도입 직후 급증 추세
술잔, 티테이블, 와인랙 등 주류 용품 판매도 함께 증가
술잔, 티테이블, 와인랙 등 주류 용품 판매도 함께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다시금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긴 장마 여파까지 겹치면서, 집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대폭 늘어난 탓이다.
18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이달 1~16일 모바일 와인 예약 주문 서비스인 'CU 와인샵'의 이용 건수는 도입 직후인 지난 6월 1~16일 대비 무려 5.2배 급증했다.
CU 와인샵은 고객이 CU의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인 '포켓CU'에서 원하는 주류를 미리 예약하면, 지정한 날짜와 점포에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실제 CU 와인의 올해 1~5월 매출 상승률은 전년 대비 48.6% 수준이었지만, CU 와인샵 도입 이후인 6월은 64.1%, 7월은 75.5%로 더욱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이달은 코로나19와 장마 영향으로 서비스 이용 건수가 큰 폭으로 늘며 121.8%를 기록했다.
CU 와인샵의 경우 일반 오프라인 점포와 달리 프리미엄 와인의 인기가 높았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CU 와인샵에서 15만원 이상 와인은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CU 관계자는 "모바일을 통해 예약하는 방식의 CU 와인샵의 경우 고객의 취향이 명확히 반영되는 목적구매 성격이 강하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술 관련 용품 판매도 증가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G9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홈술 관련 용품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69% 늘었다.
품목별로 술잔은 167% 늘었고, 티테이블 및 와인랙 등 와인 용품은 각각 97%, 121% 증가했다.
또 △건오징어·건한치 440% △황태·북어 319% △쥐포 120% 등 안주용 건어물도 인기를 끌었다.
G9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홈술 문화가 자리 잡은 가운데, 최근 장마까지 길어지면서 이 같은 경향이 확대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