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랑제일교회發 세브란스도 뚫렸다…간호사 확진에 안과병원 폐쇄 (종합)

2020-08-18 12:38
같은층 근무 직원도 확진

18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안과병원의 출입이 통제돼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신촌세브란스 안과병원에서도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18일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전날 저녁 이 병원 내 안과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간호사는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으며 10일부터 14일까지는 정상적으로 근무했다. 확진되기 전까지 ‘무증상’이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 간호사는 방역당국이 최근 해당 종교시설을 방문한 사람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사랑제일교회 방문 이력이 있는 교인 및 방문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간호사가 확진된 이후 안과병원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한 결과, 이 간호사와 안과병원 예진실을 함께 사용하던 직원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병원에 따르면 다행히 안과병원은 암병원, 본관 등과 떨어진 독립 건물이다. 지하1층 지상 5층 규모로 1층은 수술실, 2층은 예진실과 검사실로 구성돼 있다. 3층과 4층은 외래 공간이다. 확진 간호사와 직원은 2층 검사실에서 근무해 왔다. 또 안과병원에는 입원 환자를 위한 병상이 없어 확진 간호사와 입원 환자의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안과병원의 하루 평균 외래 환자 수가 500~600명에 달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열려있다.

현재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전날 저녁부터 안과병원을 폐쇄하고 방역작업을 진행 중이다. 응급실을 포함한 다른 병동은 정상운영되고 있다.

한편, 서울시가 이날 오전에 발표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438명이다. 전날 정오 기준 319명보다 119명이 늘어난 수치다.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2일 이후 엿새 만에 확진자 규모가 400명대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