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활활'... "직장인 재테크 어떻게 하나"
2020-08-19 00:01
또한 불안한 미래에 봉착한 2030세대가 '인생 역전 한방'을 노리며 주식 시장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이들은 저금리 시대에 '돈 벌 기회는 지금 밖에 없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투자에 나선다고 한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이미 경제활동인구를 웃도는 수준이다. 금융투자협회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3001만8232개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3000만개 선을 돌파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적이 있는 증권계좌로, 주로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 개설하는 위탁매매 계좌가 대부분이다.
이 계좌는 10년 전인 2009년 말 1600만개 선이었다가 이후 2012년과 2014년을 제외하고는 2017년까지 매년 100만개 이상 늘었다. 2018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200만개 이상 늘어 증가 폭이 더욱 커졌다.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식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 거래용으로 다른 계좌를 개설하는 일이 늘어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주식거래 활동계좌수 증가 폭은 더욱 확대됐다.
재테크 수단에도 관심이 쏠린다. 직장인 5명 중 4명은 현재 재테크를 하고 있으며 재테크의 가장 큰 목적은 '내 집 마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밀착 일자리를 제공하는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2891명을 대상으로 '재테크'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1%가 '재테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직장인' 84.7%가 재테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20대(76%)', '40대(73.7%)', '50대(59.6%)'의 순이었다. 결혼 여부에 따라서는 '미혼 직장인(77.7%)'이 '기혼 직장인(76.5%)'보다 조금 더 재테크 투자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테크의 목적으로는 '내 집 마련(29.2%)'과 '노후 자금 마련(27.6%)'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여유자금 확보(21.1%)', '대출 등 빚 청산(10.5%)', '결혼 준비(6.4%)', '자녀 양육 및 부모부양(5.1%)'의 대답이 이어졌다.
재테크 목적은 결혼 여부에 따라 결과가 달랐다. 미혼의 경우 '내 집 마련(33.6%)', '여유자금 확보(24.3%)', '노후 자금 마련(21.5%)'의 의견이 주를 이뤘고 기혼은 '노후 자금 마련(33.8%)', '내 집 마련(24.8%)', '여유자금 확보(17.8%)' 순으로 답하며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