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체육회, 총회 앞두고 억측 난무

2020-08-18 10:59
상임부회장 권고 사의, 차기 상임부회장 정치권 추천설 등

포항시체육회 전경. [사진=최주호 기자]

경북 포항시체육회가 총회를 앞두고 각종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더구나 현 상임부회장의 권고 사의와 차기 상임부회장의 정치권 추천설과 사전 내정설 등이 나돌면서 포항체육인들이 술렁이고 있다.

체육회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올해 1월 16일부터 자치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직이 금지됨에 따라 민간인 회장시대가 열렸다.

포항시체육회는 이달 중 총회를 앞두고 최근 포항시로부터 상임부회장과 사무국장, 사무차장 등 별정직 3명에 대해 사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포항체육인들은 “포항시가 체육회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내부인사는 민선 회장의 고유권한인데 아직도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차기 상임부회장에 대한 정치권 추천설과 사전 내정설까지 나돌고 있어 체육회가 시 산하기관이 아닌데도 포항시가 체육회 내부인사에 외부 입김을 행사하고 있다는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차기 상임부회장에 거론되는 인물은 상임부회장을 한번 역임하고 현 정치권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항시체육회 사무국장은 “새 회장이 취임했지만 아직까지 총회를 개최하지 않아 집행부에 대한 억측이 난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임부회장이 사임하면 전 집행부 임원이 동반 사퇴하는 것이 현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체육인들은 상임부회장의 자격요건으로 희생과 봉사정신, 전문성을 겸비하고 체육회의 근간인 가맹 종목 경기단체와의 소통과 공감능력, 조직과 예산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개혁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